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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성호전자, ADS테크 인수로 광 I/O 장비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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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성호전자, ADS테크 인수로 광 I/O 장비사 전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09 15:04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성호전자가 ADS테크 인수를 계기로 광통신 장비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9일 성호전자에 대해 향후 광 I/O 시장 개화 속도와 주요 고객사의 채택 규모가 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섬유 액티브 얼라인/대신증권
광섬유 액티브 얼라인/대신증권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성호전자는 2025년 12월 액티브 얼라인 장비회사 ADS테크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을 광통신 장비로 전환했다”며 “2027년 이후 액티브 얼라인 장비 매출 비중은 7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액티브 얼라인 장비는 광섬유, 실리콘 포토닉스, 인듐인화물 레이저 등 서로 다른 광소자 사이의 도파로와 광축 차이를 보정하는 공정 장비다. 실제 광 신호를 카메라와 센서로 측정해 위치를 정렬하는 방식으로, 광소자 간 결합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성호전자는 2024년 12월 ADS테크 경영권 지분 87.5%를 2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2월 잔금 납입을 마쳤다. 인수 자금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재무적 투자자 출자, 인수금융 등을 통해 조달됐다.

대신증권은 ADS테크 인수 이후 성호전자의 실적 구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호전자의 매출액은 2026년 2724억원에서 2027년 7944억원, 2028년 1조297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2026년 300억원, 2027년 2065억원, 2028년 3698억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재 주가에는 향후 증설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성호전자의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이지만,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희석을 반영하면 20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성호전자는 경기도 화성에 3500평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1차 부지 공장 증축이 완료되면 2027년 말 기준 연간 59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고, 2차 부지 확장 시 연간 1조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성장 기대의 배경에는 CPO와 광 I/O 시장 확대가 있다. 대신증권은 2028년 이후 스케일업 광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는 파인만 아키텍처부터 랙 내부 NVSwitch 2계층에 CPO를 점진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고, 서버 단위에서 광 I/O가 직접 채택되는 시점은 2029~2031년 사이로 예상했다.

하이퍼스케일러 ASIC 진영은 이보다 앞서 2028년부터 연산용 ASIC에 CPO와 광 I/O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장 개화에 앞서 2027년부터 관련 장비사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변동성 요인도 있다. 박 연구원은 “성호전자의 주가는 2027~2028년 서버향 ASIC의 광 I/O 채택 규모와 엔비디아 차기 로드맵의 방향성에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 I/O 시장이 예상대로 열릴 경우 중장기 성장 가시성은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엔비디아의 서버향 광 I/O 채택 시점이 지연되거나 ASIC 시장 개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기대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액티브 얼라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800Gbps 대역폭까지는 레이저와 변조기가 함께 인듐인화물 기반으로 만들어진 EML 구조가 중심이어서 정렬 공정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CPO 시장이 열리며 변조기가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광원, 실리콘 도파로, 광섬유 간 정밀 결합이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대체 기술도 변수로 언급됐다. 대신증권은 미국 POET Technologies의 옵티컬 인터포저 기술처럼 패시브 얼라인 방식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아직 대규모 양산 검증이 부족하다고 봤다. 향후 시장은 고성능·고정밀 영역의 액티브 얼라인과 범용 CPO 영역의 패시브 얼라인 기술이 나뉘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도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면서도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ASIC 진영의 광 I/O 채택 규모와 엔비디아 차기 로드맵에서 서버시장 광 I/O 도입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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