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식에서 5개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중앙대병원-국립암센터-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건국대병원
[더파워 이설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이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델 검증과 임상 실증 협력에 나선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9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2026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 의료 AX 업무협약식 및 산업체 연계 교류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관기관인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중앙대병원, 건국대병원이 참여했다. 이들 5개 병원은 의료데이터 공동 활용 연구와 의료 AI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국가 사업이다.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계·연구기관과 연계해 의료 AI 개발과 검증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성모병원은 2020년 사업 선정 이후 6년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번 3기 사업에서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컨소시엄 운영을 맡는다.
컨소시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데이터 공동연구를 넘어 실제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AI 모델 성능 검증, AI 솔루션 임상 적용, 실증사업 발굴, 산업체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공동심의 내규와 데이터 운영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병원 간 데이터 협력 절차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어 열린 산업체 연계 교류회에는 총 9개 기업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AI 모델의 임상검증과 의료현장 실증 사례를 발표했다. 치료 약물농도 모니터링, 심정지 예측, AI 에이전트 기반 임상 연구, 암 진단 보조와 예후 예측 등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의료현장 적용 사례도 공유됐다. 혈액질환 보조진단, 의료 음성기록 자동화, 입원환자 상태 악화 조기예측, 병리 바이오마커 정량분석, 흉부 X-ray 예비소견 생성 AI 등이 논의됐다.
정찬권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은 “지난 6년간 축적한 의료데이터와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체와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의료 AI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AI 모델 검증과 실증사업을 지원해 의료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는 전국 45개 병원이 7개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은 올해 약 19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의료데이터 활용 연구와 의료 AI 검증·실증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