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 성장세 꺾였지만 이익률은 개선…부채비율 100% 밑으로
/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법인기업의 매출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에 따르면 2025년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5%로 집계됐다. 전년 4.2%보다 1.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다. 제조업은 2024년 5.2%에서 2025년 3.2%로 낮아졌고,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3.0%에서 1.6%로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석유정제·코크스와 화학물질·제품 업종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과 운수·창고업의 둔화가 두드러졌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성장세가 약해졌다.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은 4.4%에서 2.8%로, 중소기업은 3.2%에서 1.2%로 하락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4년 5.4%에서 2025년 6.2%로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2%에서 6.3%로 높아졌다.
수익성 개선은 제조업이 주도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에서 6.9%로 올랐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3%에서 7.6%로 상승했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이익률 개선 폭이 컸다. 비제조업도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재무 안정성도 나아졌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2024년 103.4%에서 2025년 98.3%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8.4%에서 27.3%로 낮아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흐름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업체당 평균 순현금흐름은 9억원 순유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97억원에서 108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현금흐름보상비율도 51.4%에서 52.8%로 상승했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8.5%에서 39.9%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전체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305.8%에서 369.8%로 높아졌지만, 기업별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속보 조사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만445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월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영분석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