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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있는 맞벌이 비중 60.4%…일·돌봄 병행 더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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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있는 맞벌이 비중 60.4%…일·돌봄 병행 더 뚜렷해졌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8 16:53

국가데이터처 지역별고용조사…맞벌이 비중 48.6%, 18세 미만 자녀 가구는 60.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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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줄었지만 맞벌이 가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구조가 바뀌는 가운데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은 더 높아진 셈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는 1265만가구로 전년보다 2만 2000가구 감소했다. 반면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15만 3000가구로 6만 7000가구 증가했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전체 유배우 가구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맞벌이 규모와 비중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맞벌이가 더 이상 일부 연령층이나 특정 직종의 현상이 아니라 가구 생계와 노동시장 구조를 설명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비중은 30대와 40대에서 높았다. 가구주 연령이 30~39세인 유배우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63.3%로 가장 높았고, 40~49세가 61.3%로 뒤를 이었다. 50~59세는 58.6%, 60세 이상은 32.2%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맞벌이 비중이 상승했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50대 맞벌이 가구가 가장 많았다. 50~59세 맞벌이 가구는 188만 7000가구였고, 60세 이상은 170만 1000가구, 40~49세는 162만 4000가구였다. 고령층 유배우 가구가 늘면서 60세 이상 맞벌이 가구도 전년보다 6만 7000가구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로는 대졸 이상 가구주의 맞벌이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졸 이상 맞벌이 가구는 358만 1000가구로 전년보다 14만 5000가구 늘었다. 대졸 이상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54.4%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졸 이하와 고졸 가구에서는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 가구주의 맞벌이 가구가 107만 1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도매·소매업은 68만 2000가구였다. 가구주가 취업자인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농업·임업·어업이 80.3%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이 74.3%로 뒤를 이었다. 교육서비스업도 72.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가구주의 맞벌이 가구가 142만가구로 가장 많았다. 사무종사자는 112만 5000가구였다. 맞벌이 비중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80.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종사자 67.2%, 판매 종사자 66.9%, 사무종사자 66.1% 순이었다.

맞벌이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도 늘었다. 전체 맞벌이 가구 615만 3000가구 중 동거 맞벌이 가구는 529만 3000가구로 전년보다 6만 2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맞벌이 가구에서 동거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86.0%였다.

다만 부부가 같은 산업이나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동거 맞벌이 가구 중 동일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중은 34.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동일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중도 36.6%로 1.1%포인트 낮아졌다. 부부가 모두 일하더라도 같은 일터 구조 안에 머무르기보다 서로 다른 산업과 직업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맞벌이 비중이 더 높아졌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78만 5000가구로 전년보다 15만 3000가구 줄었다.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도 228만 7000가구로 1만 7000가구 감소했다. 하지만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60.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자녀가 있는 가구 자체는 줄었지만, 그 안에서 맞벌이를 하는 비중은 늘어난 셈이다. 막내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64.5%로 가장 높았다. 7~12세는 61.2%, 6세 이하는 56.5%였다. 특히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전년보다 3.3%포인트 상승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6시간으로 전년보다 0.4시간 줄었다. 남자는 42.1시간, 여자는 35.1시간으로 각각 0.3시간, 0.6시간 감소했다. 일하는 부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취업시간은 소폭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맞벌이 가구 수가 경기도 159만 7000가구, 서울 91만 1000가구, 경남 43만 8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맞벌이 비중은 제주가 60.9%로 가장 높았고, 세종 56.3%, 전남 55.9%, 전북 55.8% 순이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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