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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놓칠까 불안’…투자 FOMO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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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놓칠까 불안’…투자 FOMO 가장 컸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4 10:04

나우앤서베이, 직장인 1000명 조사…FBI 평균 39.2점, 주의 단계 이상 5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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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 직장인 2명 중 1명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 이른바 FOMO의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이 가장 큰 영역으로 나타났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직장인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나우앤서베이가 자체 개발한 FOMO 균형 지수인 FBI를 적용했다. FBI는 투자, AI·커리어, 비교심리, 결핍사고, 불안의사결정 등 5개 FOMO 영역 점수에서 가치 중심 회복력 점수를 차감해 0~100점으로 산출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FOMO의 영향이 큰 상태를 뜻한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FBI는 39.2점이었다. 이는 안정 단계인 ‘균형추구형’의 상단에 가까운 수치다. 다만 주의 단계 이상으로 분류되는 기회민감형, 조급증후군형, 과잉FOMO형이 전체의 52.6%를 차지해 상당수 직장인이 FOMO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유형별로는 기회민감형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균형추구형 34.3%, 자족형 13.1%, 조급증후군형 10.3%, 과잉FOMO형 0.5% 순이었다.

FOMO 하위 영역 가운데 점수가 가장 높은 분야는 투자였다. 투자 FOMO는 60.9점으로 5개 영역 중 가장 높았고, 결핍 사고 60.3점, AI·커리어 FOMO 59.3점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요인으로는 노후 준비가 22.1%로 1위를 차지했다. 건강 문제는 20.1%, 직장과 고용 안정성은 15.0%였다. AI와 기술 변화는 6.9%로 순위상 6위에 그쳤지만, AI·커리어 FOMO 점수는 전체 영역 중 3위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별 차이도 확인됐다. 전체로는 남성의 FBI가 39.7점으로 여성 38.3점보다 소폭 높았다. 20·30대에서는 여성의 FBI가 남성보다 높았지만, 40대 이후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남성의 FBI는 30대 38.9점 이후 40대 40.3점, 50대 40.5점으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여성은 30대 42.9점을 정점으로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50대에서는 남성 40.5점, 여성 33.3점으로 격차가 7.2점까지 벌어졌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직의 FBI가 41.2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직은 33.5점으로 두 집단 간 격차는 7.7점이었다. 조사에서는 직무 전문성이 뚜렷할수록 외부 비교 자극에 덜 흔들리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행복도와 FOMO의 관계도 눈에 띄었다. 스스로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집단의 FBI는 48.3점으로 주의 단계에 해당했다. 반면 만족 집단은 35.4점, 매우 만족 집단은 31.9점으로 안정 단계에 머물렀다.

다만 행복한 사람이 FOMO 자체를 크게 덜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매우 만족 집단의 FOMO 지수는 55.9점, 매우 불만족 집단은 63.0점으로 차이는 7점 수준이었다. 더 큰 차이는 회복력에서 나타났다. 매우 만족 집단의 회복력 지수는 79.9점으로, 매우 불만족 집단 48.8점보다 31점 높았다.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한국 직장인 FOMO 실태 조사 출처: 나우앤서베이

조급증후군형의 불안 요인은 일반 응답자와 달랐다. 전체 응답자의 불안 1위는 노후 준비였지만, 조급증후군형에서는 ‘급격한 주가 상승’이 25.2%로 가장 높았다. 시장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불안이 노후나 건강보다 앞선 것이다.

나우앤서베이는 한국 직장인의 평균 FBI가 아직 주의 단계인 40점 이상에는 진입하지 않았지만, 41.8%가 기회민감형에 해당해 상당수가 임계선에 가까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FOMO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나 기회를 쫓기보다 비교 심리와 결핍 사고를 낮추고 자신의 기준과 가치에 집중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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