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여름을 맞아 체중 관리에 돌입한 많은 이들이 흔히 '칼로리 계산'에 집착한다.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무조건 살이 빠질 것이라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식사량을 줄여도 얼마 못 가 식욕이 폭발하거나 요요현상을 겪는다면, 원인은 단순한 칼로리가 아니라 내 몸속의 '혈당 곡선'에 있을 확률이 높다.
올바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무조건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식후 혈당이 급격히 요동치는 현상을 먼저 잡아야 한다. 우리가 정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가득한 음식을 섭취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으면, 몸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슐린 호르몬을 대량으로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체지방으로 변환해 차곡차곡 저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흔히 '비만 호르몬'으로도 불린다.
더 큰 문제는 인슐린의 과다 분비로 인해 치솟았던 혈당이 다시 급격하게 뚝 떨어질 때 발생한다. 이때 우리 뇌는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오작동 신호를 보내며 극심한 허기짐, 즉 '가짜 배고픔'을 유발한다. 비빔면이나 냉면 같은 여름 음식을 먹고 돌아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스커피나 달콤한 과자가 간절하게 당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폭식을 하게 되고, 결국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모하게 된다.
이에 대해 다이트한의원 부산점 이동훈 대표원장은 "혈당 관리는 이처럼 널뛰는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다듬어 가짜 배고픔을 느끼는 빈도 자체를 줄여주는 과학적인 체중 감량법"이라며 "식사 시 흰쌀밥, 빵 등 정제 탄수화물의 비중을 낮추고 채소와 단백질을 식사 초반에 먼저 섭취하는 '거꾸로 식사법'을 적용하면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당장의 몸무게를 줄이는 것을 넘어, 평생 요요 현상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올바른 대사 환경과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면밀히 고려한 맞춤형 혈당 관리는 스트레스와 극심한 배고픔 없이 안전하게 체중을 줄이는 훌륭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