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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공장만 짓지 않는다…현대차그룹, 현지 사회공헌 확대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7-23 16:21

대서양림 복원·찾아가는 치과 진료·한국문화·IT 교육 지원…지역사회 동반성장 강화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에 참가한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이 프로젝트 대상지에서 파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에 참가한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이 프로젝트 대상지에서 파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더파워 이설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브라질에서 추진 중인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지역에 생산 기반을 둔 기업으로서 현지 사회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동반성장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현지에서 환경, 의료, 문화, 교육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생산과 판매 중심의 현지 사업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서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032년까지 11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 의지도 함께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투자 계획을 이행하는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브라질 사회 기여와 한·브라질 관계 강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현대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이어간다. 브라질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가인 동시에 산림 훼손 방지와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현대차는 현지 자생 대서양림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라질에 자생하는 수종을 심고, 프로젝트 이후에도 산림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상파울루주 일대에서 나무 10만그루를 심었다. 이를 통해 총 40ha 규모의 산림을 복원했다.

복원지에는 혼농임업 시스템도 도입했다. 산림 복원지에서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이 활동 이후에도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생종 식생지에서 농작물 등을 함께 재배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현대차 브라질 법인의 이동 치과 진료 프로젝트 ‘소리소 시다다우’를 확대한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운영돼 온 현지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소리소 시다다우는 진료 장비를 갖춘 트레일러에 치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이 탑승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구강검진, 치석 제거, 간단한 수술 등이 이뤄진다.

즉석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별도 치과 진료소와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에게 기본 진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기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이후 경찰관과 소방관, 공공안전 분야 종사자, 지역 기관 관계자까지 수혜 범위가 넓어졌다. 진료 지역도 생산공장이 있는 피라시카바에서 인근 위성도시로 확대됐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진료 건수는 8만3000여 건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피라시카바 인근에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혜 대상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4개 사회복지기관과 15개 이상 학교, 경찰서와 소방서 등으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 진료의 범위를 지역사회 필수 인력과 취약계층까지 넓히는 방향이다.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가 참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부터 이어온 ‘한국영화제’ 프로그램을 올해도 지속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 영화를 현지에 소개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피라시카바 지역 주민들이 클래식과 대중음악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피라시카바 교향악단을 후원하고 클래식 콘서트도 개최한다.

현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 교육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도 교육 프로그램인 ‘유도클럽’을 구성해 스포츠와 사회정서 교육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정보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인스티투토 포마르 렉처스’는 현지 법인 소속 기술 인력이 참여하는 IT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 대상은 피라시카바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현대오토에버 브라질 법인의 실무자와 관리자가 직접 참여해 정보기술 분야 업무와 진로, 직무 역량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IT 업계의 기술력도 함께 알릴 계획이다. 현지 청소년에게 실무 기반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사회공헌 활동을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현지 사업 기반과 연결된 장기 프로젝트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산림 복원과 의료 접근성 개선, 문화 교류, 기술 교육을 함께 추진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앞으로도 현지에서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브라질 시민 사회에 도움이 되고 환경 문제 개선에도 보탬이 되는 활동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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