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예방교육 127개교·6만6000명 참여…청정학교 확대·SNS 챌린지·광역협의체 추진
청소년 도박 문제 근절 위해 전방위적 대응 나선다/사진 : 대구시교육청 제공[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청소년 사이버 도박 차단에 나섰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도박이 중독과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학교 현장 중심의 예방교육과 상담·치유 연계망을 강화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청소년 사이버 도박은 온라인 광고와 SNS, 게임형 콘텐츠 등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흥미로 접하지만, 반복 참여 과정에서 중독이나 금전 문제, 2차 범죄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도박 예방 교육’을 학교 현장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127개교가 교육을 신청했다. 상반기에만 관내 학생 6만6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연말까지는 약 200개교, 10만여 명의 학생이 예방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도박의 위험성을 조기에 인식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학교가 자체적으로 예방 문화를 만드는 ‘청정학교’도 확대한다. 지난해 6개교였던 청정학교는 올해 20개교로 늘어났다.
청정학교에서는 도박 예방 캠페인과 이벤트, 선별검사, 현장상담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도박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5월 ‘도박 예방 주간’도 운영했다. 자체 제작한 예방 스티커를 각급 학교에 배부하고, 화장실 등 학생 생활 공간에 부착해 일상 속에서 도박의 위험을 알리도록 했다.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대구시교육청은 ‘SNS 도박 예방 챌린지’를 운영해 학생들이 직접 예방 문구나 짧은 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SNS에 올린 뒤 친구를 지목해 참여를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도박 광고가 파고드는 SNS 공간을 학생들의 예방 메시지로 되돌린다는 취지다. 또래가 또래에게 위험을 알리는 방식인 만큼 학생들의 공감과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를 비롯한 지역 기관들과 함께 ‘청소년 도박 문제 광역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예방 교육, 조기 발견, 상담·치유 연계, 재발 방지,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학생 안전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흩어져 있던 정보와 역할을 하나로 모아 대응 속도와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사이버 도박의 위험에서 학생을 지켜내는 일은 어른과 지역사회 모두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예방 교육과 지원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원 더파워 기자 sw0328@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