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도시브랜드위원회 첫 회의…시민 의견 수렴·조례 정비 필요성 제기
시청 산격청사에서 ‘도시브랜드위원회 킥오프(kick-off) 회의’를 열고있다/사진 : 대구광역시 제공[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대구시가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 확정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당초 10월 말 확정을 목표로 했지만, 시민 의견 수렴과 디자인 개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말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도시브랜드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열고 도시브랜드 슬로건 방향과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디자인, 홍보, 언론, 청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구의 새 도시브랜드 슬로건이 담아야 할 정체성과 추진 절차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회의의 핵심은 속도 조절이었다. 도시브랜드 슬로건은 도시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는 장기 자산인 만큼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번 정한 슬로건은 쉽게 바꾸지 않는 원칙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 조례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당초 추진 일정이 촉박하다는 문제도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시민 의견을 충분히 모으고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봤다.
다른 지방자치단체 사례와 비교해도 일정이 빠듯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도시브랜드를 단기간에 정하기보다 시민 참여와 공감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취지다.
기존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를 다시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컬러풀 대구는 오랜 기간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사용돼 온 만큼, 완전히 배제하지 말고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위원회는 이에 대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새 슬로건 개발과 기존 슬로건 재사용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당초 10월 말로 예정했던 도시브랜드 슬로건 확정 일정을 조정했다. 슬로건 문구는 연말까지 확정하되, 진행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제2차 회의에서는 추가 논의 사항과 추진 방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시민 참여 방식과 공론화 절차, 슬로건 후보군 검토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의는 대구의 도시브랜드를 단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용할 공공 자산으로 다루겠다는 의미가 있다. 급하게 새 이름을 붙이기보다 시민이 받아들이고 오래 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브랜드 슬로건은 대구의 중요한 미래 자산인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과정 전반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성원 더파워 기자 sw0328@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