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전경[더파워 이경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생산적금융의 초점을 첨단전략산업으로 넓힌다. 반도체,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 등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민성장펀드 확대 흐름에 맞춰 금융지원과 투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제4차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열고 첨단전략산업 지원체계 강화와 유니콘 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김성현 KB금융 CIB마켓부문장이 주관했다. 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IB, 기업금융, 자산운용, 전략, 재무, 리서치, ESG 부문 임원들이 참석해 그룹의 생산적금융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민성장펀드 확대 정책 방향에 맞춘 실행 방안이 다뤄졌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다.
KB금융은 기업·투자금융 역량을 활용해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투자, 피지컬 AI 관련 기업, AI데이터센터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수립했다.
지역 혁신기업 발굴도 함께 추진한다. KB금융은 전국 주요 거점에 구축된 CIB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재 혁신 중소기업을 찾아 대출, 투자, 자본시장 연계 등 종합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심사 방식 변화도 논의됐다. KB금융은 재무제표와 과거 실적 중심의 기업평가에서 벗어나 첨단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는 미래가치 중심의 영업·심사 문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다뤘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첨단전략산업심사Unit’을 신설하고 변리사 등 외부 전문가를 새로 채용했다. KB증권도 국가전략산업 분야별 심사인력을 확대하며 첨단산업 심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도 새로 운영된다. KB금융은 경영연구소, 리서치센터, 영업·심사조직 등이 함께 참여하는 ‘그룹 첨단전략산업 스터디 포럼’을 신설하기로 했다.
포럼에서는 산업분석과 사례연구, 내·외부 전문가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그룹 내 정보와 심사 역량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펀드도 추진된다. KB금융은 AI, 반도체, 이차전지, 항공우주,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KB국민성장 유니콘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1500억원이다. 전액 KB금융그룹 계열사 자본으로 조성되며, 운용은 첨단전략산업 기업 발굴과 스케일업 투자 역량을 보유한 KB증권 PE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KB금융은 이 펀드를 통해 국민성장펀드의 정책금융과 그룹 자체 투자 역량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 체계를 그룹 차원에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현 KB금융 CIB마켓부문장은 “전통산업에 대한 대출 중심의 금융지원을 넘어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KB금융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산업과 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민성장펀드 확대 등 국가 성장전략에 부응하는 것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자 KB금융의 새로운 성장기회”라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