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회공헌활동 187억원 규모…국내외 의료취약계층 10만2840여 명 직·간접 지원
가톨릭메디컬엔젤스, 해외 의료봉사활동
[더파워 이설아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지난해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187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자선진료였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25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의료취약국가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총 187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에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간호대학, 의생명산업연구원, 정보융합진흥원과 산하 8개 병원이 참여했다.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총 12개 기관이 함께했다.
이를 통해 10만2840여 명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2년간 의료계 안팎의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자선의료 지원 규모와 수혜 인원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자선진료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이들을 위해 164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국내 경제적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가구에 그치지 않았다. 국내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이주민도 자선진료 대상에 포함됐다.
해외 의료취약국가 환자 초청 진료도 이뤄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동티모르, 부르키나파소, 몽골 등에서 온 환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치료를 지원했다.
이는 단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의료원이 보유한 의료 네트워크와 진료 역량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이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국내외 취약계층에게 일반 환자와 동등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선의료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해외 의료봉사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활동 부서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현지 의료봉사와 의료진 초청연수 사업을 지속 추진했다.
산하 8개 병원도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몽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동티모르, 카자흐스탄 등 의료취약국가를 중심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확대했다.
교직원 참여형 사회공헌도 늘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병원의 자선회, 부서, 동아리 등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기부와 단체활동을 통해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한 금액은 지난해 9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3% 증가한 규모다. 교직원 참여 기반의 기부와 의료봉사, 노력봉사, 문화행사 등이 꾸준히 확산된 결과다.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교직원 수도 크게 늘었다. 최근 4년간 평균 1만7400명 수준이던 참여 인원은 지난해 2만6400명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3%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료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은 자선의료 전통에서 출발했다. 1800년대 중반 한국에 들어온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버려진 아이들과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구호사업을 펼친 것이 뿌리다.
1936년 설립된 성모병원도 같은 정신을 이어받았다.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가톨릭 신자들의 모금으로 문을 열며 자선의료 실천을 목표로 삼았다.
이 같은 활동은 2018년 신설된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더 체계화됐다. 현재 사회공헌활동은 기부, 국내외 자선진료, 국내외 의료봉사, 상설 진료소 운영, 해외 의료진 초청 연수와 교육 등 7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올해 설립 90주년을 맞은 CMC는 다가올 100년을 향해 더욱 폭넓고 보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외 취약계층이 공정한 치료 기회를 보장받고, 더 많은 이들에게 의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의료를 누리는 보편의료 정책을 실현하고,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한 마음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