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조사…기대인플레이션율 2.7%, 전월보다 0.1%p 하락
/연합뉴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7월 소비자심리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다만 현재 경기 판단은 내려간 반면 주택가격 전망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계의 경기 인식과 자산가격 기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8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99.2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간 뒤 5월 106.1, 6월 106.6, 7월 106.8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100을 웃돌며 낙관권을 유지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일부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3으로 전월보다 1p 하락했지만,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8로 1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지수도 101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0으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 인식은 다소 약해졌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4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9,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6으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아 향후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우세한 상태다.
가계 저축과 부채 인식은 엇갈렸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7, 가계저축전망지수는 100으로 각각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0, 가계부채전망지수는 98로 각각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저축 여력에 대한 인식은 약해진 반면 부채 부담에 대한 인식은 높아진 셈이다.
물가 관련 지표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갔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이 5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만 석유류제품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20.0%p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34.1%로 5.5%p 상승했고, 공공요금은 33.6%로 4.0%p 올랐다.
주택가격 전망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7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3월 96까지 낮아졌지만 4월 104, 5월 112, 6월 120, 7월 127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24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9로 전월보다 1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