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5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3% 넘게 늘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9일 ‘2026년 5월 인구동향’을 발표하고, 5월 출생아 수가 2만31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2만379명보다 2781명, 13.6% 증가한 규모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5.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6명 높아졌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2694명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월별로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5200명, 4월은 2만4521명, 5월은 2만3160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도 출생아 증가는 넓게 나타났다. 5월 출생아 수는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경기 출생아 수가 70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227명, 인천 1523명, 부산 1267명, 경남 1228명 순이었다.
합계출산율도 상승했다. 5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0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연령별 출산율은 30대에서 상승폭이 컸다.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 78.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3명 높아졌다. 35~39세는 58.0명으로 9.9명 증가했다. 25~29세는 20.6명으로 0.5명 올랐고, 40세 이상은 4.7명으로 0.5명 상승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커졌다. 5월 출생아 중 첫째아 구성비는 63.0%로 전년 동월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둘째아는 31.7%로 0.2%포인트 낮아졌고, 셋째아 이상은 5.3%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보다 많았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957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91명, 3.8%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인구 1000명당 6.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3명 높아졌다.
다만 올해 1~5월 누적 사망자 수는 15만10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5월 한 달로는 사망자가 늘었지만,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흐름이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서울과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반면 광주, 충북, 전북은 감소했다. 5월 사망자 수는 경기 6475명, 서울 4405명, 경남 2208명, 부산 2145명, 경북 2014명 순으로 많았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자연감소는 계속됐다. 5월 자연증가는 -6413명이었다. 자연증가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값으로, 마이너스면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년 동월 자연감소 규모는 -8103명이었다. 올해 5월 자연감소 폭은 출생아 증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690명 줄었다. 1~5월 누적 자연증가는 -2만8334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울산, 세종, 경기 등 3개 시도만 자연증가를 기록했다. 세종은 142명, 경기는 601명, 울산은 2명 자연증가했다. 반면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서울은 -178명, 부산은 -878명, 경북은 -1109명, 경남은 -980명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감소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36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392건, 6.4% 줄었다. 조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4.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0.3건 낮아졌다.
다만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10만329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5월 한 달 혼인은 줄었지만, 올해 누계 기준으로는 증가세가 유지된 셈이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인천만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고, 경기와 서울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5월 혼인 건수는 경기 5763건, 서울 4470건, 인천 1218건, 경남 1024건, 부산 1008건 순이었다.
이혼 건수도 줄었다. 5월 이혼 건수는 7122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90건, 3.9%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1.6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0.1건 낮아졌다.
1~5월 누적 이혼 건수는 3만624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다. 시도별로는 인천과 서울 등 9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이혼 건수가 증가했고, 경기와 부산 등 8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