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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 SET 부진 뚫고 서버·車가 끌었다…내년 영업익 11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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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 SET 부진 뚫고 서버·車가 끌었다…내년 영업익 1140억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1 14:53

2분기 영업익 99억원 흑자전환…서버 컨트롤러·전장 매출이 수익성 견인
4분기 선단 AI SoC 시작·2027년 2분기 CIS 확대…내년 매출 4968억원 전망
메모리株 쏠림에 목표가 19만원→13만5000원…상승 여력은 76.9%

두산그룹 사옥
두산그룹 사옥
[더파워 이경호 기자] 두산테스나가 스마트폰 등 전방 수요 부진에도 서버와 자동차용 반도체 테스트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선단 인공지능(AI)용 시스템온칩(SoC), 내년 2분기부터는 신규 이미지센서(CIS) 물량까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2027년에는 매출과 이익이 한 단계 뛰어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20일 두산테스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낮췄다. 지난 19일 종가 7만6300원과 비교하면 목표주가는 76.9%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다.

목표주가는 낮아졌지만 실적 전망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다. 비메모리 파운드리 밸류체인에 대한 시장 관심이 메모리보다 상대적으로 약해진 상황을 반영해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조정한 성격이 강하다.

두산테스나의 2분기 매출은 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2.2%까지 회복됐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세트 수요 부진으로 CIS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관련 물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고부가 서버용 컨트롤러와 자동차용 반도체 테스트가 이를 상쇄했다.

테스트 사업 매출은 803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웨이퍼 테스트가 733억원으로 4.5% 늘었고 패키지 테스트는 70억원으로 57.9% 증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증가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보다 9.2%, 4분기는 985억원으로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3분기 110억원, 4분기 160억원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6.3%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고부가 테스트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4분기부터 선단 AI용 SoC 테스트 매출이 새롭게 반영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물량과 매출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진행된 시설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향후 두산테스나의 핵심 신규 수요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신규 핵심 수요처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서버향 테스트 매출 확대와 AI용 SoC 매출 시작에 주목했다.

올해보다 시장이 더 주목하는 시점은 2027년이다.

두산테스나는 신규 SoC에 이어 내년 2분기부터 CIS 관련 신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이미 관련 시설투자를 공시한 만큼 단순한 수주 기대가 아니라 실제 생산능력 확충에 기반한 성장이라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자동차용 반도체도 추가 성장축이다. 두산테스나는 현재 세대의 일부 전장용 제품 테스트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에서도 퍼스트 벤더 지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AI SoC와 CIS, 자동차용 반도체가 동시에 늘어나면 기존 스마트폰 중심 테스트 사업의 변동성도 낮아질 수 있다. 세트 판매량에 실적이 흔들리는 구조에서 서버와 AI, 자동차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장기 수요가 기대되는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셈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두산테스나 매출을 3471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14.2%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영업이익률은 1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성장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4968억원으로 올해보다 4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40억원으로 169.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12.2%에서 내년 23.0%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외형 성장보다 이익 증가 폭이 훨씬 큰 것은 신규 고부가 테스트 물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웨이퍼 테스트 매출은 올해 3199억원에서 내년 4681억원으로 46.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테스트 매출도 3443억원에서 4953억원으로 43.9% 늘어날 전망이다.

순이익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은 324억원, 내년은 933억원으로 18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순이익(EPS)은 1674원에서 4829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5.6배로 높지만 2027년 실적을 적용하면 15.8배로 크게 낮아진다. 2028년에는 매출 558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 영업이익률 25.1%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 13만5000원 산정에 2027년 예상 EPS 4829원과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의 평균 PER 28배를 적용했다.

다만 주가 재평가까지는 한 가지 관문이 남아 있다. 현재 증시의 관심이 HBM을 비롯한 메모리 밸류체인에 집중된 가운데 국내 파운드리·비메모리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는 상대적으로 약한 상태다.

두산테스나 역시 2분기 스마트폰 등 세트 관련 매출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제한했다. 실제 신규 AI와 CIS 물량이 아직 본격적으로 실적에 잡히지 않는 만큼 올해 실적만으로는 높은 성장성을 온전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부담도 있다.

주가도 이 같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반영하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최근 12개월간 121.8%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에는 12.2% 하락했다.

결국 재평가의 분기점은 4분기가 될 전망이다. 서버용 제품 증가에 이어 선단 AI SoC 매출이 실제로 시작되고, 내년 CIS와 차세대 자동차용 반도체 물량까지 구체화하면 현재의 세트 수요 부진을 넘어서는 성장 경로가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두산테스나를 "국내 비메모리 밸류체인 내에서 가장 가시적인 성장성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하반기 실적 개선 추이와 내년에 대한 확정적인 가이던스를 통해 투자심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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