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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매트 리콜에 소비자상담 422% 급증…복숭아도 244%↑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8-21 16:13

7월 상담 5만5226건, 전월比 0.8% 증가
매트 40건→209건·복숭아 98건→337건
상담 건수는 헬스장 1323건·항공여객 1310건·에어컨 1243건 순

[더파워 이우영 기자] 특정 유아용 매트의 자발적 리콜과 온라인에서 구매한 복숭아의 배송 지연 문제가 겹치면서 지난달 관련 소비자상담이 급증했다. 매트 상담은 한 달 새 5배 넘게 늘었고 복숭아 상담도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7월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헬스장’(1,323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310건), ‘에어컨’(1,2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7월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헬스장’(1,323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310건), ‘에어컨’(1,2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1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7월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총 5만522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5만4801건보다 0.8%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 6만1994건보다는 10.9% 감소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매트였다. 6월 40건이던 상담이 7월 209건으로 늘면서 422.5% 급증했다. 지난해 7월 97건과 비교해도 115.5% 증가했다.

매트 상담이 급증한 것은 특정 유아용 매트 제품의 리콜 영향이 컸다. 친환경 제품으로 홍보된 일부 유아용 매트 커버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환경표지 인증이 취소됐고 제조사가 자발적 리콜에 들어가면서 교환과 환급을 둘러싼 상담이 몰렸다.

실제 일부 소비자는 제조사가 매트 커버에 대해서만 리콜을 진행하자 제품 전체의 대금 환급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 관련 상담도 크게 늘었다. 6월 98건에서 7월 337건으로 243.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 177건과 비교해서도 90.4% 많았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복숭아를 주문했지만 배송이 장기간 지연되고 판매자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다. 주문 상태가 '배송 준비'로 남아 있어 온라인으로 취소할 수 없고 판매자에게 직접 연락해 환불을 요구해도 처리가 되지 않는 사례 등이 접수됐다.

에어컨 상담은 전월보다 50.7% 늘었다. 6월 825건에서 7월 1243건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상담 건수에서도 세 번째로 많은 품목에 올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펜션 관련 상담도 44.8% 증가했다. 예약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실제 위생·시설 상태가 사전에 안내된 내용과 다르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항공기 지연이나 회항으로 여행을 가지 못했는데도 숙박업체가 전액 위약금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한 소비자는 호텔 3박4일 숙박을 예약했지만 이용 당일 항공기 지연과 회항으로 여행이 무산됐고, 숙박업체로부터 결항이 아닌 경우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7월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헬스장’(1,323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310건), ‘에어컨’(1,2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7월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헬스장’(1,323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310건), ‘에어컨’(1,2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강습 관련 상담은 전월보다 37.3% 증가했다. 계약을 해지할 때 할인받은 실제 결제금액이 아닌 정상가격을 기준으로 이용대금을 계산해 환급액을 줄이거나 아예 환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

원어민 회화 수업을 한 차례 체험한 뒤 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업체가 사전에 안내하지 않은 1회 수업료를 청구한 사례도 접수됐다.

상담 증가율과 달리 실제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헬스장이었다. 7월 헬스장 관련 상담은 1323건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6월보다 13.0% 증가했다.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1310건으로 뒤를 이었고 에어컨 1243건, 기타숙박시설 946건, 의류·섬유 896건 순이었다.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상담은 전월보다 21.0%, 기타숙박시설은 27.0% 각각 늘었다.

연령대에 따라 상담이 집중된 품목도 달랐다. 20대와 30대에서는 헬스장 상담이 각각 288건과 442건으로 가장 많았다.

40대와 50대에서는 에어컨이 각각 335건과 28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침향과 환, 흑염소 달임 제품 등을 포함한 각종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매트와 복숭아뿐 아니라 상조서비스 관련 상담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상조서비스 상담은 전년 동월보다 42.9% 증가한 450건으로 집계됐다. 일부 상조회사의 폐업이 잇따르면서 납입금 환급이나 계약 내용을 둘러싼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조상품인 줄 알고 장기간 납입했지만 실제 계약 일부가 여행상품으로 체결돼 있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한 소비자는 약 10년간 5건의 계약에 돈을 납부했지만 업체 폐업 예정 소식을 듣고 확인한 결과 1건만 선수금의 50%가 보전되는 상조계약이고 나머지는 여행증권이 발급된 여행계약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택배화물운송서비스 상담도 전년보다 32.9% 늘었다. 분실이나 파손, 배송 지연, 오배송, 수거 지연 등 배송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가 주요 상담 내용이었다.

기타 이·미용서비스는 27.4%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상담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3%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카드 발급을 신청한 적이 없는데 카드가 배송되는 등의 스미싱 피해 관련 상담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영향이다.

아파트 관련 상담은 전년보다 54.4%, 에어컨은 36.7%, 국외여행은 33.7%, 외식은 29.6% 각각 감소했다. 에어컨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폭염과 계절적 수요 영향 등으로 상담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상담 건수가 줄었다.

7월 전체 상담의 주요 사유는 품질·애프터서비스(AS) 관련이 25.9%로 가장 많았다. 계약해제·위약금이 21.0%, 계약불이행이 15.4%로 뒤를 이었다.

판매 방식별로는 일반판매가 42.1%를 차지했고 국내 온라인거래가 34.7%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 상담은 경기도가 1만5947건으로 전체의 28.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울이 1만3371건으로 24.2%, 부산 3437건으로 6.2%, 인천 2984건으로 5.4%, 경남 2723건으로 4.9%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준비해 1372소비자상담센터나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판매자가 연락 두절 상태이거나 폐업한 경우에는 합의 권고를 통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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