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송형곤, 21일 전격 오찬 회동…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 충돌 해소 합의
시의회, “전남광주시 조직개편 조례안 협조”
민형배, “유감 표명 입장문 발표 통해 화해”
▲송형곤 전남광주시의회 의장(왼쪽 부터)과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전남광주시 제공)[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 철차를 둘러싼 적법성을 놓고 정면충돌 양상을 치닫던 전남광주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로 대전환 했다.
21일 전남광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민형배 시장과 송형곤 의장이 나주혁신도시 모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최근 야기된 불협화음 관계를 풀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날 오찬은 송 의장이 민 시장에게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국 첫 광역단체 행정통합의 성공과 반도체 클러스터 안착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견제와 협력 등 건전한 관계 설정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평가다.
양측은 최근 야기된 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 논란에 대해 민 시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재지명을 결정하면 시의회가 관련 조례 개정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았다.
양측이 갈등 봉합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정무부시장 인사청문회와 조직개편 조례 개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 시장의 유감 표명은 공개 사과보다는 입장문 발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상 시의회가 한 발 양보한 셈이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민 시장에게 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가 조례 위반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었다.
시의회가 민 시장에게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은 최근 광주를 방문한 김민석 당 대표의 조언도 한 몫을 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송 의장과 의회 의장단을 만나 의회와 집행부의 협치를 강조했다.
송 의장은 이날 민 시장을 만나기 앞서 시의회에서 상임위원장단과 회의를 갖고 집행부와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는 일부 강경한 의견도 제기됐으나 송 의장에게 협의를 일임하기로 했다.
이날 송 의장과 민 시장이 유감 표명 등에 합의함에 따라 정무부시장 인사청문회와 집행부의 조직개편안 조례 개정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광주시의회 관계자는 "행정통합 초기 양 기관의 냉각기가 길어질 경우 주요 현안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건전한 긴장 관계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안착할 수 있도록 의회도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