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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현대해상, 배당 재개 문턱 낮아진다…해약환급금 제도 완화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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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현대해상, 배당 재개 문턱 낮아진다…해약환급금 제도 완화 최대 수혜”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4 10:25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률 10%p 완화 때 배당가능이익 4500억~5500억원 증가
80%→50% 가정 시 배당가능이익 약 7000억원 회복 전망
4분기 CSM 조정 우려도 완화…내년 순이익 1조원 예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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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해상이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분기 간편보험 관련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도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준비금 적립 기준까지 완화되면 그동안 막혀 있던 배당 재개의 길이 빠르게 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24일 현대해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1일 종가는 4만9750원이다.

최근 NDR 이후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과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변화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하반기 주가의 핵심 변수는 실적보다 배당 여력 회복에 있다는 평가다.

시장의 첫 번째 우려였던 CSM 조정 부담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해상은 4분기 간편보험 신규담보 손해율 가정을 변경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CSM 감소가 불가피하다.

다만 실손보험 요율 조정 효과가 함께 반영되면서 조정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CSM 감소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보험금 예실차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낮춘다. 현대해상은 통상 연말 보험금 지급 전망을 다시 반영하면서 손실부담계약비용이 크게 발생했지만 올해는 그 규모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반영된 손실부담계약비용은 약 3800억원이었다. 하나증권은 올해는 보험금 예실차 개선을 바탕으로 이보다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에서도 보험 본업의 개선은 이미 확인됐다. 보험손익은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8% 증가했고 장기보험손익은 3480억원으로 89% 늘었다.

CSM 상각수익은 2572억원으로 7.4%, 위험조정(RA) 상각은 424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보험금 예실차는 187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14억원 적자와 1분기 753억원 적자보다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보험손익도 38억원으로 1분기 14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일반보험손익은 52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늘었다.

이를 합친 2분기 영업이익은 5034억원으로 전년보다 4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18억원으로 58.2%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 증가율은 75.5%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실손보험 관리급여 제도가 손해율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당초 도수치료 관리급여 전환으로 월 약 60억원의 보험금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7월 실제 절감액은 약 35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시행 이전에 받은 도수치료 청구가 7월에도 일부 들어온 데다 체외충격파와 신장분사치료, 무통증 신호요법 등 다른 비급여 진료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다만 시행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제도의 효과를 낮춰 볼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도수치료 이용 감소에 따른 보험금 절감 효과 자체는 확인되고 있고, 다른 비급여 항목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이동할 경우 해당 진료 역시 관리급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3분기 총 예실차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특히 관리급여 효과가 연간 전체 기간에 반영되는 내년에는 손해율 개선 효과가 올해 하반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발생한 보험금 감소 효과가 연말 계리가정에 전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도 내년 실적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손해율 가정 산출에 최근 5개년 통계가 사용되는 만큼 내년 예상 보험금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손보험 관련 손실 부담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전체 손실요소잔액 약 1조3000억원 가운데 3세대 실손보험이 약 1조2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관리급여 효과가 누적될수록 관련 부담도 축소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현대해상 주가 재평가에서 더 중요한 변수는 따로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이다.

2분기 말 현대해상의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약 4조3000억원이다. 현행 적립률은 80%이며 배당가능이익은 마이너스 6600억원으로 아직 배당을 재개하기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적립률을 10%포인트 낮출 때마다 배당가능이익이 약 4500억~55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보험사보다 제도 변화에 따른 배당 여력 개선 폭이 크다는 점이 현대해상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다.

보수적으로 적립률이 현재 80%에서 50%로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하나증권은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이 약 7000억원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경우 내년부터 배당 재개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회사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배당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 개선 가능성 자체도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일부 보험사의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가 이익잉여금에 근접한 가운데 내년 3월 기본자본비율 도입까지 예정돼 있어 보험사의 기본자본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리 변화에 대한 자본비율 민감도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금리가 50bp 오르거나 내려도 현대해상의 K-ICS 비율 변화는 1%포인트 미만으로 제한적이며 기본자본 K-ICS 역시 비슷한 수준의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개선도 배당 여력을 뒷받침한다. 하나증권은 현대해상의 올해 순이익을 945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610억원보다 66.6% 증가하는 수준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2740억원으로 전년보다 7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손익은 1조200억원으로 지난해 396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에는 순이익이 1조2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조4200억원, 보험손익은 1조490억원으로 추정됐다.

CSM도 안정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기말 CSM은 올해 9조2110억원에서 2027년 9조5910억원, 2028년에는 10조22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본 건전성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K-ICS 비율은 올해 207%, 2027년 206%, 2028년 210%로 200%대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현대해상의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4분기 CSM 조정 규모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변화가 된다. 연말 계리가정 변경이라는 마지막 불확실성을 넘기고 적립 부담까지 완화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손익 변동성에서 실제 주주환원 규모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률이 완화될 때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하반기 제도 개선 논의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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