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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용돈 대신 연금이 버팀목…노인 소득 10년 새 7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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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용돈 대신 연금이 버팀목…노인 소득 10년 새 79% 늘었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4 09:05

66세 이상 연간 총소득 774만8000원→1388만4000원
공적연금 비중 28.2%로 상승…국민연금·기초연금 동시수급자 23.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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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자녀나 친척에게 받는 돈에 의존하던 노인들의 생계 구조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만 66세 이상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10년 새 79.2% 늘었고, 전체 소득에서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6.5%에서 28.2%로 높아졌다.

다만 어떤 연금을 받느냐에 따른 소득 격차는 여전히 컸다. 국민연금만 받는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의 3배를 웃돌았다.

24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금이슈&동향분석’ 121호에 실린 ‘공적연금 수급 집단별로 살펴본 노인 소득 현황과 소득 구성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만 66세 이상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2013년 774만8000원에서 2023년 1388만4000원으로 증가했다. 10년간 증가율은 79.2%다.

이번 분석은 국민노후보장패널 4차 조사인 2013년부터 10차 조사인 2023년까지 총 6개 연도 조사에 참여한 만 66세 이상 노인의 전년도 경상소득을 추적한 결과다. 분석 대상은 2013년 3802명, 2023년 3712명이다.

노인 소득에서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뚜렷하게 커졌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두 연금 동시수급 소득을 합한 공적연금 비중은 2013년 16.5%에서 2023년 28.2%로 11.7%포인트 상승했다.

금액 증가율을 보면 국민연금 소득은 10년간 177.5%, 기초연금은 156.2% 늘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동시수급 소득은 299.7% 증가했다.

반대로 가족에게 받는 돈의 비중은 줄었다.

자녀나 친척 등이 제공하는 사적 이전소득은 전체 소득의 20.9%를 차지했지만 2023년에는 12.1%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사적 이전소득 금액 자체는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금 수급 구조도 달라졌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받는 노인의 비율은 2013년 12.8%에서 2023년 23.5%로 늘었다. 국민연금만 받는 노인도 같은 기간 8.4%에서 12.2%로 증가했다.

반면 기초연금만 수급하는 노인은 59.8%에서 47.4%로 감소했다.

공적연금의 역할은 커졌지만 수급 집단별 소득 격차는 적지 않았다.

2023년 기준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의 연간 총소득은 2647만8000원이었다.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의 840만6000원과 비교하면 3.1배 수준이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동시수급자의 연간 총소득은 1561만원이었다. 직역연금 수급자와 무수급자 등이 포함된 기타 집단은 1777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는 근로·사업소득이 전체 소득의 56.9%를 차지했다. 금융·부동산 소득도 다른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소득원이 여러 갈래로 구성돼 있었다.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는 반대였다. 전체 소득에서 기초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20.1%에서 2023년 38.1%로 올라갔다.

가족에게 받는 사적 이전소득 비중도 24.7%로 다른 집단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공적연금 확대에 따라 노인의 가족 의존도가 낮아지고 소득 안전망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앞으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동시수급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두 제도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기초연금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 노인층의 소득 보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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