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합친 2분기 영업이익은 5034억원으로 전년보다 47.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18억원으로 58.2%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 증가율은 75.5%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실손보험 관리급여 제도가 손해율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당초 도수치료 관리급여 전환으로 월 약 60억원의 보험금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7월 실제 절감액은 약 35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시행 이전에 받은 도수치료 청구가 7월에도 일부 들어온 데다 체외충격파와 신장분사치료, 무통증 신호요법 등 다른 비급여 진료로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다만 시행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제도의 효과를 낮춰 볼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도수치료 이용 감소에 따른 보험금 절감 효과 자체는 확인되고 있고, 다른 비급여 항목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이동할 경우 해당 진료 역시 관리급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3분기 총 예실차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특히 관리급여 효과가 연간 전체 기간에 반영되는 내년에는 손해율 개선 효과가 올해 하반기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발생한 보험금 감소 효과가 연말 계리가정에 전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도 내년 실적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손해율 가정 산출에 최근 5개년 통계가 사용되는 만큼 내년 예상 보험금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손보험 관련 손실 부담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전체 손실요소잔액 약 1조3000억원 가운데 3세대 실손보험이 약 1조2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관리급여 효과가 누적될수록 관련 부담도 축소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현대해상 주가 재평가에서 더 중요한 변수는 따로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이다.
2분기 말 현대해상의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약 4조3000억원이다. 현행 적립률은 80%이며 배당가능이익은 마이너스 6600억원으로 아직 배당을 재개하기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적립률을 10%포인트 낮출 때마다 배당가능이익이 약 4500억~55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보험사보다 제도 변화에 따른 배당 여력 개선 폭이 크다는 점이 현대해상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다.
보수적으로 적립률이 현재 80%에서 50%로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하나증권은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이 약 7000억원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경우 내년부터 배당 재개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회사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배당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도 개선 가능성 자체도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일부 보험사의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가 이익잉여금에 근접한 가운데 내년 3월 기본자본비율 도입까지 예정돼 있어 보험사의 기본자본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리 변화에 대한 자본비율 민감도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금리가 50bp 오르거나 내려도 현대해상의 K-ICS 비율 변화는 1%포인트 미만으로 제한적이며 기본자본 K-ICS 역시 비슷한 수준의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개선도 배당 여력을 뒷받침한다. 하나증권은 현대해상의 올해 순이익을 945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610억원보다 66.6% 증가하는 수준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2740억원으로 전년보다 7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손익은 1조200억원으로 지난해 396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