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GT 5단계 기준 적용 선수 관중 맞춤형 안전체계 가동
대구스타디움 경산시민운동장 등 주요 경기장 의무지원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장(사진 중앙)과 의료지원 관계자들이 2026 대구세계마스터스육상경기대회 의무실에 지원 물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광역시의사회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2026 대구세계마스터스육상경기대회가 한여름 폭염 속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의료진 32명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지키는 의무지원에 나섰다. 특히 고령층 참가자가 많은 마스터스대회의 특성을 고려해 기온이 아닌 습구흑구온도인 WBGT를 적용한 단계별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회원 32명으로 의료지원단을 꾸려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경산시민운동장·마라톤과 경보 등 논스타디아 경기 의무실에 배치했다. 온열질환과 경기 중 부상 등에 대응하고 경기장별 상황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폭염 대응은 WBGT를 기준으로 정상·주의·경계·위험·매우 위험 등 5단계로 나눴다. 마스터스 선수는 22℃ 미만을 정상으로 보고 30℃ 이상에서는 고위험 종목의 연기·단축·중단까지 검토한다. 50세 이상은 기준을 한 단계 강화하고 65세 이상은 경기 전 의무팀 확인과 장거리 종목 사전 의학평가도 권고한다.
관중에게도 별도 기준을 적용한다. 고령 관람객 등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쿨링존과 음수대 운영·밀집도 관리 등을 단계별로 시행한다. 열사병이 의심될 때는 ‘현장 냉각 우선 이송은 그 다음’이라는 원칙도 세웠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24일 대구스타디움 의무실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폭염 대응체계를 살폈다. 각 경기장 의무실에는 현장 지원 물품도 전달했다.
세계대회를 치르는 도시의 경쟁력은 경기시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참가자가 안심하고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역 의료계가 전문성을 보탠 이번 지원은 대구가 국제 스포츠도시로 갖춰야 할 안전 역량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스육상경기대회 현장에서 대구의료관광 홍보와 의료지원 활동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사진: 대구광역시의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