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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로봇 갑상선 수술 중 ‘부갑상선 혈류’로 기능저하 위험 가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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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로봇 갑상선 수술 중 ‘부갑상선 혈류’로 기능저하 위험 가늠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8-25 09:49

형광조영술로 혈류 확인된 부갑상선 수·수술 전 호르몬 수치 결합
전체 환자 73%, 예측값과 실제 PTH 차이 ±5pg/mL 이내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최준영 교수(왼쪽), 이자경 교수(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최준영 교수(왼쪽), 이자경 교수(오른쪽)
[더파워 이설아 기자] 갑상선 전절제술 과정에서 부갑상선의 실제 혈류 상태를 확인해 수술 후 기능저하 위험을 조기에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육안으로 부갑상선을 보존했는지만 확인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혈류가 유지되는 부갑상선의 수와 수술 전 호르몬 수치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외과 최준영·이자경 교수 연구팀이 바바(BABA·양측 액와·유륜 접근법) 로봇 갑상선 전절제술 중 수술 후 부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조기에 추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위치하며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4개가 있지만 크기가 작고 위치도 개인마다 달라 갑상선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함께 제거될 수 있다.

부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손발 저림이나 근육 경련 등 저칼슘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수술 과정에서 부갑상선을 물리적으로 남겨놓더라도 기능까지 유지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더라도 주변 미세혈관이 손상되면 호르몬 분비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형광조영술 기반 로봇 갑상선 후 부갑상선 기능 예측법 개념도/술 전 부갑상선 기능과 수술 중 로봇 형광조영술로 확인한 부갑상선 혈류를 연구팀이 만든 계산식에 대입하면, 환자 10명 중 7명에서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을 오차 범위 내로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형광조영술 기반 로봇 갑상선 후 부갑상선 기능 예측법 개념도/술 전 부갑상선 기능과 수술 중 로봇 형광조영술로 확인한 부갑상선 혈류를 연구팀이 만든 계산식에 대입하면, 환자 10명 중 7명에서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을 오차 범위 내로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현재는 갑상선 절제술이 끝난 뒤 부갑상선호르몬과 칼슘 수치를 반복적으로 측정해 기능저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를 수술 과정에서 더 일찍 예측하기 위해 ‘인도시아닌그린’ 형광조영제를 활용했다.

수술 중 형광조영제를 투여한 뒤 로봇 카메라로 실제 혈류가 확인되는 부갑상선의 수를 파악하고, 이를 수술 전에 측정한 부갑상선호르몬 수치와 결합해 수술 후 예상 수치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이 산출한 예상치와 수술 후 혈액검사에서 확인된 실제 부갑상선호르몬 수치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73%에서는 예상값과 실제값의 차이가 ±5pg/mL 이내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갑상선 수술 이후 혈액검사로 기능저하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혈류 정보를 이용해 고위험 환자를 먼저 가려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예측 결과를 활용하면 기능저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칼슘이나 비타민D 보충을 보다 일찍 검토하거나, 환자별 혈액검사와 관찰 계획을 조정하는 데 보조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방법이 실제 임상에서 기능저하 여부를 확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향후 검증을 통해 위험이 높은 환자는 칼슘과 비타민D 보충 및 관찰을 강화하는 보조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며 "반복적인 혈액검사가 어렵거나 검사 결과가 지연되는 의료환경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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