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2만7000원→3만원, 상승여력 66.6%
이지스자산운용 안산 데이터센터 운영 수주…2월 10MW에서 40MW로 협력 확대
2026년 영업익 452억원·전년比 44%↑ 전망…2027년 PER 9배로 동종업계 절반 수준
롯데이노베이트
[더파워 이경호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서 외부 고객 레퍼런스를 빠르게 늘리면서 기존 ‘그룹 내부 중심 시스템통합(SI) 업체’라는 할인 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저수익 프로젝트를 줄이고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4일 롯데이노베이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3일 종가 1만801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66.6%다.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는 안산 40MW 규모 데이터센터의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10MW 규모 DBO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약 6개월 만에 협력 규모가 4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수주가 롯데그룹 내부에서 쌓아온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외부 고객 매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서울과 대전, 용인 등에서 약 20년간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왔다. DBO 수주 현황에는 용인 60MW와 안산 40MW, 하남 10MW 등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DBO 사업은 기존 SI 프로젝트보다 매출 구조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설계와 구축 과정에서 프로젝트 매출이 발생한 뒤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운영과 유지보수 계약을 통해 반복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장기간 운영되는 인프라인 만큼 운영계약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단발성 구축 매출에 그쳤던 기존 SI 사업과 달리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구축과 운영 매출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데이터센터 수주가 “그룹 내부 중심 SI 업체라는 인식을 해소할 수 있는 레퍼런스”라고 평가했다.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DBO 사업을 확대할 경우 롯데이노베이트에 적용됐던 밸류에이션 할인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적의 방향도 수익성 개선에 맞춰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영업이익을 452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14억원보다 44.0% 증가하는 규모다.
올해 매출액은 1조1842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이익률은 2.7%에서 3.8%로 높아질 전망이다.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해 수주하면서 이익 증가 속도가 매출을 크게 앞서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