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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2026 국가유산 야행’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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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2026 국가유산 야행’ 18일 개막

이강율 기자

기사입력 : 2026-09-09 16:01

수령칠사 따라 걷는 관아·향교의 밤… 8개 분야 35개 프로그램 운영
전통시장·야시장 연계해 지역경제 활력 기대… 100년 만의 관아 외삼문 복원도 조명

▲2026 김제 국가유산 야행 포스터(김제시 제공)
▲2026 김제 국가유산 야행 포스터(김제시 제공)
[더파워 이강율 기자] 김제시의 대표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2026 김제 국가유산 야행’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김제군 관아와 향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김제시는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사적 ‘김제군 관아와 향교’를 무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유산 축제를 마련하고, 역사와 문화,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야행은 ‘관아와 향교의 밤, 김제를 걷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조선시대 지방 수령이 백성을 위해 수행해야 했던 일곱 가지 행정 덕목인 ‘수령칠사’를 중심으로 김제 관아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축제에서는 관람객이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조선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웰컴투 조선’ 프로그램은 더욱 풍성하게 구성돼 신분 뽑기 체험과 호패 만들기, 엽전 사용 체험 등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야행 기간 동안 체험과 미션을 통해 모은 엽전은 ‘장화리 쌀 뒤주의 인심’ 프로그램에서 김제에서 생산된 소포장 쌀로 교환할 수 있으며, 뻥튀기 아이스크림 등 전통 간식으로도 바꿀 수 있다. 이는 김제의 대표 농산물인 쌀과 국가유산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무대가 마련된 향교 앞 광장에서는 김제의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수준 높은 공연도 펼쳐진다. 정평구의 비거 이야기를 재해석한 창작공연 ‘정평구의 하얀 비상’과 충절의 상징인 정담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정담 장군의 귀환’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향교 공간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활쏘기 체험을 비롯해 명륜당에서 진행되는 ‘유샘탐정단’ 프로그램은 향교를 배경으로 한 방탈출 형식의 체험 콘텐츠로 구성돼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김제 관아 일원에서는 수령칠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마당극 ‘쌀도둑을 잡아라’와 수령칠사 미션 프로그램 ‘사칠헌의 비밀’은 역사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또한 관아 내 피금각에서는 김제쌀을 활용한 쌀 음료와 전통 다도 체험이 진행돼 쌀의 고장 김제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다.

부무대가 마련되는 징게누리터에서는 전통 줄타기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달밤 어린이 공연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달밤 예술여행’도 진행돼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김제전통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백년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김제의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청년 상인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달밤 야시장’을 통해 먹거리 판매와 체험 플리마켓이 함께 운영되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00년 전 사라진 김제 관아 외삼문 복원사업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외삼문 복원은 김제 관아의 역사적 원형을 회복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김제군 관아와 향교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아문화유산 관광지로 육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한 야간 문화행사가 아니라 관람객들이 조선시대 지방관의 역할과 수령칠사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며 김제 관아와 향교의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이라며 “100년 만에 추진되는 외삼문 복원사업과 함께 김제 관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김제 국가유산 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설(夜說), 야사(夜史), 야시(夜市), 야화(夜畵), 야식(夜食), 야숙(夜宿) 등 8개 분야 35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김제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역사와 문화, 공연과 체험, 먹거리와 야경이 어우러진 김제의 특별한 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adamleeky@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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