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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예산 72만8630원…소비자 60.8% "명절 지출 매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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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예산 72만8630원…소비자 60.8% "명절 지출 매우 부담"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9-14 16:03

평균 예상 지출액 2년 연속 70만원대…4인 이상 가구 90만7300원
귀성 계획 44.2%로 7.8%p 증가…국내·해외여행은 모두 감소
부모님 용돈 30만4900원 가장 커…정부에는 가격 감시 강화 요구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제공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제공
[더파워 이우영 기자] 올해 추석을 보내기 위해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지출액이 평균 72만8630원으로 조사됐다. 명절 지출이 "매우 부담된다"고 답한 비율은 60.8%까지 올라갔고, 짧아진 연휴 영향으로 여행보다 귀성을 택하는 소비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만 20~69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추석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예상 지출액은 평균 72만86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1만2300원에 이어 2년 연속 70만원대를 기록했다.

가구원이 많을수록 예상 지출액도 커졌다. 4인 이상 가구는 평균 90만7300원을 쓸 것으로 예상한 반면 1인 가구는 52만6700원으로 약 38만원 차이가 났다.

지출 항목별로는 해당 비용이 있는 응답자를 기준으로 부모님 용돈이 평균 30만49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명절 음식과 상차림 비용은 22만3900원, 교통·체류비는 19만23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장바구니 부담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구매 부담은 과일이 4.08점으로 가장 높았고 축산물 3.98점, 수산물 3.79점 순이었다.

전체 소비자의 60.8%는 올해 추석 지출이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지난해 51.2%보다 9.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휴를 보내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귀성을 계획한다는 응답은 44.2%로 지난해 36.4%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국내여행 계획은 같은 기간 23.2%에서 17.9%로 5.3%포인트 줄었다. 해외여행도 5.7%에서 2.8%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올해 전체 응답에서는 ‘집에서 가족과 휴식’이 44.7%로 가장 높았고 귀성이 44.2%로 뒤를 이었다. 성묘·납골당 방문 23.2%, 형제자매·친인척 방문 18.9%, 국내여행 17.9%, 친구·지인 만남 16.9% 순이었다.

지출 부담이 커졌지만 소비자들이 추석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가치는 여전히 가족이었다. 명절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가족·친지와 보내는 시간 및 관계 유지’를 꼽은 비율은 24.7%로 가장 높았다. 실용성은 16.9%, 가격은 15.5%, 건강은 14.0%였다.

정부에 요구하는 물가 안정 대책으로는 ‘가격 담합 및 부당가격 감시’가 53.7%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성수품 가격 안정이 49.7%,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가 38.6%, 유통단계별 가격·비용 구조 공개가 32.7%로 나타났다.

유통업체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실질적인 가격 할인’이 56.7%로 가장 많았다. 할인 전후 가격의 투명한 표시가 38.0%, 품질 관리 강화가 32.7%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명절 성수기 가격 담합과 부당가격 감시를 강화하고 성수품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통업체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할인과 투명한 가격 정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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