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고객 프리뷰 행사’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오른쪽 그룹 왼쪽에서 첫 번째)와 에릭 오 작가(왼쪽 그룹 오른쪽에서 첫 번째), 초청 고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더파워 류동우 기자] LG유플러스가 6년간 190만명이 찾은 서울 강남역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을 고객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체험 중심이던 공간을 신진 작가의 창작 과정과 인공지능(AI) 기반 관람 경험까지 연결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는 문화예술과 AI 기술을 결합한 ‘Art Garage’를 콘셉트로 U+일상비일상의틈을 16일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일상비일상의틈은 2020년 서울 강남역에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7개 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개관 후 전시와 팝업스토어, 팬덤 콘텐츠, 브랜드 협업 등을 운영하며 6년간 누적 방문객 190만명을 기록했다.
방문객 가운데 70% 이상은 LG유플러스가 아닌 타사 고객이었다. 그동안 총 85개 브랜드가 이 공간에서 고객과 만났고 레고 90주년 팝업,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팝업 등도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공간의 역할을 일회성 팝업에서 장기적인 문화예술 경험으로 넓혔다.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작가의 작업과 성장 과정에 고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상징하는 콘셉트가 ‘Art Garage’다. 작은 차고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성장하듯 신진 작가가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1층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기부한 폐휴대폰 439대로 만든 대형 설치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폐통신기기가 예술 작품으로 다시 활용되는 과정을 통해 기술과 예술, 고객 참여를 연결했다.
신진 작가의 작업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Artist Studio’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별자리 체험 공간 ‘Into the Stars’도 마련했다.
유튜브와 협업한 ‘Shorts Runway’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콘텐츠 주인공이 된다. 하이앵글 카메라와 무빙 레일 카메라, 글램봇 등이 관람객을 촬영하고 AI 편집 기술을 통해 하나의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완성한다. 결과물은 현장에서 바로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전시는 6층 미디어아트 전시실에서 시작해 5층과 4층 전시 공간, 3층 참여형 전시실, 2층 아트숍, 지하 1층 아트 라운지로 이어진다.
재개관 첫 전시인 ‘CIRCLE OF GROWTH’에는 에릭 오, 남민오, 상희, 김도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에릭 오의 대표작 ‘OPERA’를 비롯해 생성형 이미지와 데이터, VR, 게임 기술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AI 기반 관람 서비스도 새로 도입했다. 관람객은 2층 리셉션에서 간단한 예술 취향 테스트를 거쳐 개인별 ‘AI Art Mate’를 발급받는다.
AI Art Mate는 기존 오디오 가이드처럼 정해진 설명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람객의 관심사와 예술 이해 수준에 따라 작품별 해설을 달리 제공한다.
미술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에게는 쉬운 설명을 제공하고 관련 배경지식이 있는 이용자에게는 작가의 맥락과 표현 기법 등을 중심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관람객은 작품 정보와 제작 배경 등을 대화형으로 질문할 수도 있다.
관람이 끝난 뒤에는 관심 작품과 관람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는 ‘Art Report’를 받을 수 있다. 작품 감상에서 질문과 기록, 개인 취향 분석까지 하나의 관람 과정으로 연결한 셈이다.
AI Art Mate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웹 기반 서비스다.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LG유플러스 통합 앱 ‘U+one’과 연계해 익시오 등 Voice AI 기술을 접목하고 개인 아트 큐레이터처럼 작품과 전시를 추천하는 기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글래스와 앰비언트 AI를 활용해 고객의 위치와 관심, 행동에 따라 작품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한다.
신진 작가 육성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AI+기술융합 오픈이노베이션’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예술NGO 길스토리와 자립준비청년 예술가의 작품 전시도 논의 중이다.
재단법인 청년재단과는 청년 예술인의 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프리즈, 네스프레소,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등과도 작가 발굴과 전시, 멘토링,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1분기에는 신진 창작자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 ‘T.A.G(Teum Artist Group)’도 운영한다. 포트폴리오 심사와 전시 미션 등을 거쳐 작가를 선발하고 상금과 전시, 전문가 멘토링, 작품·굿즈 판매, 외부 기관 협업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재개관 이후 성과도 단순 방문객 수보다 체류 시간과 몰입도, 추천 의향 등에 무게를 두고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단기간 대규모 방문객을 유치하는 팝업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과 작가, 고객 취향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상무는 "AI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며 "신진 작가에게는 고객과 만나는 성장 기회를, 고객에게는 작가의 성장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