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부산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3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이 22일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간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와 도시철도 4호선은 평소 운행 수준을 유지하고,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22일 오후 3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열차 운행 조정과 안전관리 등 파업 대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사는 가용 인력을 배치하고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도시철도 운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며 22일 막판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른 임금 3.5% 인상안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인력 충원과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력 증원 규모가 주요 쟁점이다. 노조는 안전 인력 328명과 공무직 34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약 5000억원 규모의 누적 재정 적자와 인력 운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운전과 관제 등 7개 분야 필수인력 1305명을 확보했다. 여기에 자체 인력 490명과 외부 지원 인력 436명을 더해 총 2231명의 비상 대체인력을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공사에 따르면 이는 현원 대비 44.5% 규모다.
파업이 진행되면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유지한다. 출근시간인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와 퇴근시간인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는 100% 운행할 계획이다.
무인경전철인 도시철도 4호선도 평소와 같이 운행한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1~3호선의 운행률은 최대 58% 수준으로 조정된다.
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열차 운행과 안전관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파업 기간 대체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용객에게는 출퇴근 시간 외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열차 운행 시각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다.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에 임해 조속히 타결을 이끌어내겠다”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출퇴근 시간은 100% 정상 운행하니 기타 시간대 열차 시각을 사전에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