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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늘었는데 다문화는 '역주행'…혼인·출생 줄고 이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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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늘었는데 다문화는 '역주행'…혼인·출생 줄고 이혼 늘어

2025년 다문화 혼인 2만1399건·출생아 1만3347명…전년보다 각각 0.2%·0.5% 감소
전체 혼인·출생 증가세와 대조…다문화 이혼은 8104건으로 1.4% 늘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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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해 국내 전체 혼인과 출생아 수가 나란히 증가했지만 다문화 가정에서는 혼인과 출생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이혼 건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다문화 이혼은 증가하면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399건으로 전년보다 51건(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혼인은 24만326건으로 8.1% 증가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9.6%에서 지난해 8.9%로 0.7%포인트 낮아졌다.

다문화 출생아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3347명으로 전년보다 69명(0.5%) 줄었다. 전체 출생아가 25만4341명으로 6.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전년 5.6%에서 5.2%로 하락했다.

이혼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이혼은 8만8130건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다문화 이혼은 8104건으로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서 9.2%로 높아졌다.

다문화 혼인의 유형을 살펴보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혼인이 1만5287건으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4036건(18.9%),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은 2076건(9.7%)이었다.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전년보다 3.5% 증가했지만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은 9.0% 감소했다.

외국인 또는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5.3%로 가장 많았고 중국 15.1%, 태국 9.2% 순이었다.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 5.6%, 베트남 3.6%가 뒤를 이었다.

부부 사이의 연령 차이도 두드러졌다. 다문화 혼인 가운데 남편이 아내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는 75.2%였으며, 특히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가 36.1%를 차지했다. 출생기준 한국인 간 혼인에서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비중은 2.7%였다. 다문화 혼인 당사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1세, 아내 29.7세로 집계됐다.

다문화 이혼에서는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이혼이 4263건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전체 다문화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6%였다. 이혼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0.2년으로, 출생기준 한국인 간 이혼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인 18.3년보다 짧았다.

특히 다문화 이혼 중 결혼생활 기간이 5년 미만인 비중은 33.4%로 나타났다. 출생기준 한국인 간 이혼에서 5년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 14.6%보다 18.8%포인트 높았다. 다문화 이혼 가운데 재판이혼 비중도 42.8%로, 출생기준 한국인 간 이혼의 20.6%를 웃돌았다.

출생 유형별로는 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8318명으로 다문화 출생아의 62.3%를 차지했다.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3092명(23.2%), 부모 중 귀화자가 포함된 출생아는 1937명(14.5%)이었다. 특히 귀화자 유형의 출생아는 전년보다 15.8% 감소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 비중은 60.2%였으며 둘째아 27.0%, 셋째아 이상 12.9%로 집계됐다. 셋째아 이상 비중은 출생기준 한국인 부모의 6.0%보다 6.9%포인트 높았다. 다문화 출생에서 어머니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체 평균 33.8세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다문화 혼인 비중이 충남 12.0%, 제주 11.5%, 전북 11.3%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전북과 충남이 각각 6.5%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6.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다문화 혼인 비중 5.4%, 출생 비중 2.7%로 모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다문화 가족 내 사망자는 3257명으로 전년보다 123명(3.9%)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 중 다문화 가족 내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전년과 같았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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