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5.07.05 (토)

더파워

현대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美 원전해체 사업 참여…“글로벌 시장 정조준”

메뉴

경제

현대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美 원전해체 사업 참여…“글로벌 시장 정조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7-03 12:29

현대건설이홀텍(Holtec)社와함께원전해체사업에참여중인미국인디안포인트(IPEC)원전전경.
현대건설이홀텍(Holtec)社와함께원전해체사업에참여중인미국인디안포인트(IPEC)원전전경.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직접 핵심 공정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 국내외 원전해체 수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전해체는 원전의 영구 정지를 시작으로 사용후핵연료 반출, 주요 시설 해체, 부지 복원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고난도 기술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해체를 완료한 사례는 25기에 불과하며, 국내 역시 지난달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이 내려지며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들어섰다.

현대건설은 1971년 고리 1호기 시공을 시작으로 국내 한국형 원전 24기를 건설하며 원자력 산업을 주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후 원전 설비 개선과 해체 관련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특히 고리 1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 등에서 실질적인 해체 기술을 축적한 바 있다.

2022년부터는 미국 홀텍(Holtec)社와 손잡고 뉴욕주 인디안포인트 원전 1~3호기의 해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원자로 구조물 절단 ▲오염 장비 해체 ▲사용후핵연료 제거 및 이송 ▲건물 해체 및 폐기물 관리 등 핵심 공정을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는 원격 자동용접 시스템과 특수 인양 시스템 등 첨단 기술 활용에도 협력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시장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실적을 고리 1호기를 포함한 국내 원전해체 사업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해체뿐만 아니라 방사성 폐기물 저장기술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협력사인 홀텍은 미국 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건식저장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의 협업이 원전 해체 후 저장·관리까지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관련 실적을 지속적으로 쌓고 있다. 2019년 한국수력원자력의 ‘해체 원전 부지 오염 및 규제 해제 안전성 평가’ 과제를 통해 ▲오염 지하수 및 토양 복원 기술 ▲부지 재이용 평가 기술 등을 확보했으며, 2022년에는 자체 개발한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기술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는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등 국내 영구정지 원전의 부지 상태 확인 및 해체 절차 수립 용역을 수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은 2050년까지 약 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미국 원전해체 실적을 확보한 기업으로, 구조물 해체, 방사성 폐기물 관리, 오염토양 복원 등 다방면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원전해체 사업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3,054.28 ▼61.99
코스닥 775.80 ▼17.53
코스피200 412.74 ▼8.20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47,909,000 ▲71,000
비트코인캐시 663,500 ▲4,000
이더리움 3,442,000 0
이더리움클래식 22,300 ▼10
리플 3,040 0
퀀텀 2,655 ▼16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48,003,000 ▲27,000
이더리움 3,441,000 ▼4,000
이더리움클래식 22,300 ▼40
메탈 913 ▼3
리스크 515 ▲0
리플 3,043 ▲3
에이다 789 0
스팀 175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47,930,000 ▲10,000
비트코인캐시 665,000 ▲5,000
이더리움 3,443,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22,330 ▼10
리플 3,041 ▲2
퀀텀 2,649 ▼29
이오타 21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