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공고 이후 인수 희망기업으로부터 인수 의향서 접수 뒤 예비실사 진행
27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 쌍용차가 매각 공고를 내고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경영악화로 기업 회생 절차 수순을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오는 28일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27일 자동차업계 및 쌍용차 등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쌍용차가 이달 28일 매각 공고를 내는 것에 대해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공고 이후 쌍용차는 인수 희망 기업으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접수한 뒤 예비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와 국내 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선전앤컴퍼니 연합 등 3곳이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본 실사 및 투자 계약 등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중순경 법원은 법정관리인으로 정용원 쌍용차 전무(기획관리본부장)을 선임했다.
정용원 법정관리인은 지난달말 노조에 6월말 매각 입찰공고, 7월 1일 회생계획안 제출, 7월말 인수의향서 접수, 8월말 예비 실사, 9월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말 가격 협상 등의 매각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쌍용차는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 안을 제출하고자 최근 내달 1일로 예정된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9월 1일까지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자동차 업계 등에 의하면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10월말경 우선협상대상자와 가격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회생 계획안 제출기한도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쌍용차의 계획대로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14일 KDB산업은행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쌍용차에 대한 자금지원 방침은 변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투자가가 없으면 만사가 종이조각”이라며 “인수의향자가 없으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마저 끝난다. 과연 2년 안에 정상화될 것인지 모든 것을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경영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구체적 사업계획을 강조했다.
여기에 쌍용차는 법정관리를 거쳐도 탕감되지 않는 공익채권 규모가 7000억원대에 육박한다. 이는 인수자가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으로 그만큼 인수대금 산정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인수 후보자인 HAAH의 최근 좋지 못한 경영상황, 나머지 국내 인수 후보 업체들의 자금 동원력 등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