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 연 2.5%

경제일반 2022-08-26 09:56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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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사진=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금통위는 이후 9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 7월에 이어 이날까지 약 1년 사이 0.25%포인트씩 여섯 차례, 0.50%포인트 한 차례, 모두 2.00%포인트 높아졌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5월 전망치(2.7%·2.4%)를 하회하는 2.6%, 2.1%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4.5%·2.9%)를 크게 상회하는 5.2%, 3.7%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공식적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년만에 가장 높은 5.2%로 올려잡고,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0.1%포인트 낮췄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은, 아직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5.4%로 5%대를 넘어선 후 6월 6.0%, 7월 6.3%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8,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간 물가가 5%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게 되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8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두 달 연속 4%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가 향후 1년간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인 8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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