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세 속 한국 분전, 일본 16강 진출 실패
2014년도 세계대회의 신호탄이 된 제3회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의 4강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번 대회는 세계사이버기원(주)이 주관/주최하고 편강한의원이 후원한 가운데 한중일 3개국 기사 600여 명이 참여, 지난 12월 18일(수) 1차 예선을 시작으로 사이버 기원인 ‘사이버오로’에서 개막했다. 치열했던 8강전을 마치고 오는 27일(월) ‘국산김치(韓)’와 ‘스페셜원(韓)’ 그리고 ‘원조힘바둑(韓)’과 ‘28713k(中)’의 4강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가 우승했던 1, 2회 대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중국의 강세가 돋보였다. 32강 그리고 16강에서 평소 랭킹 전에서 큰 성적을 내주던 선수들이 번번이 중국 선수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중 500여 명의 회원이 겨룬 1차 예선 통과자와 한중일 유명 아이디들로 구성된 시드자 138명이 맞붙은 2차 예선에선 시드자가 강세를 보였다. 1차 예선통과자 중에서 한국은 단 한 명만 본선에 진출했을 뿐 나머지 29명은 2차 예선 시드를 받은 선수가 본선에 올랐다. 2차 예선 후 한국 16명, 중국 15명, 일본 1명이 32강에 올라 결전을 펼쳤다.
한국은 32강에 진출한 16명 중 2명(당대불패, 초코소라빵)은 와일드카드로 2차 예선의 한중 맞대결은 사실상 중국의 강세였다.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32강에 진출한 일본국가대표상비군 ‘고고재팬’의 맴버인 ‘dokodemo11’은 한국의 ‘스페셜원’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대회 때 일본은 2명이 32강에 올랐지만 16강에는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와일드카드였던 ‘당대불패’가 중국의 복병 ‘fvgbhn’에게 패하는 등, 전반적으로 중국의 흐름에 밀려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결국 ‘국산김치, 초코소라빵, 스페셜원, 킬러본능, 원조힘바둑, Gracias’등 총 6명만이 16강에 올랐다. 중국과의 스코어는 10:6. 지난해 중국은 단 1명만이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국 선수들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국산김치, 스페셜원, 원조힘바둑’이 이름처럼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각각 중국의 ‘shunliguog, 500103, 3266732’를 꺾고 4강에 올라 대반전의 드라마를 이루어냈다. 이로써 대회 3회 연속 한국의 우승 확률은 더 높아졌다.
32강부터 8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펼쳐졌으며, 4강전과 결승전은 3번기로 치러진다. 4강전은 오는 27일부터 29일 사이 저녁 8시, 10시마다 진행된다. 4강을 통해 가려진 두 고수의 최종 맞대결은 설 연휴가 지난 2월 4일부터 6일까지 저녁 8시마다 펼쳐질 예정이다. 대국은 사이버오로 인터넷대국실 오로 1서버에서 중계된다.
이번 대회 후원사인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원장은 “비록 여타 대형 후원사의 그것처럼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지만 세계 바둑을 이끌고 있는 한중일 3국 기사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와 함께 바둑의 부흥을 다시 이루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과 후배들을 위해 선배가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서효석 원장은 바둑계와 인연이 깊다. 2010년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바둑 국가대표팀 주치의로 금메달 3개의 쾌거를 도왔고, ‘공포의 서팔짱’, ‘서 삿갓’ 등의 별명을 가진 아마 바둑 6단이다. 서 원장은 현재 아토피, 비염, 천식을 비롯하여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 등의 중증 폐 질환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