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카이·백현·루한·디오·타오·첸·세훈·레이·시우민·수호·찬열)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 #1-더 로스트 플래닛(EXO FROM. EXOPLANET #1 - THE LOST PLANET)’이 시작되기 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멤버 크리스는 지난 15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참석하지 않았다.
엑소 리더 수호는 크리스 사태에 대해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사건이 터져 당황스러운 마음이 가장 컸고 멤버들 모두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그럴 때일수록 더 단합해서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멤버 찬열 또한 “혼란스러웠고 무대적인 부분에서 팬들에게 완벽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컸지만 그래서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멤버 레이는 “상처가 컸다. 이번 일로 각종 루머가 불거졌고 팬들까지 동요했다. 오해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속상하다. 하지만 이런 일을 겪으면서 비로소 ‘하나의 엑소’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멤버 첸은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하게 굳는다’는 속담처럼 이번 일로 우리도 더 튼실하게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고, 멤버 루한도 “멤버 한 명이 빠진 상태라 다시 동선을 짜고 안무를 맞춰야했다. 고난을 극복하고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게 뿌듯하다. 감동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엑소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타오는 “아직 엑소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1명이서 더 노력하며 활동하고 아시아 1등에서 더 나아가 세계 1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한편 엑소는 기자간담회 후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12명이 아닌 11명의 멤버가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콘서트에 4만2000여 팬을 불러 모아 글로벌 대세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이날 공연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쟈넷 잭슨 등 팝스타들의 안무가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가 콘서트의 총연출을 맡아 고퀄리티 무대들을 뽑아냈다. 짜임새 있는 무대 구성과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완성된 개인기 무대는 감탄을 자아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춤 ‘하카(haka)’를 선보이며 공연의 시작을 알린 엑소는 데뷔곡 ‘마마(MAMA)’를 시작으로 ‘렛 아웃 더 비스트(Let out the beast)’, ‘월광(Moonlight)’, ‘너의 세상으로(Angel)’, ‘블랙 펄(Black Pearl)’ 등 앨범 수록 곡들을 열창했다.
솔로 무대를 통해 각자의 매력도 발산했다. 레이는 데뷔 후 처음 공개하는 자신의 자작곡 ‘아임 레이(I'm Lay)’에 맞춰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찬열은 ‘딜라이트(Delight)’에 맞춰 드럼을 연주했다. ‘업 라이징(Up Rising)’을 열창한 첸은 로커로 변신했다. 세훈은 개인 무대를 선사했고 디오는 작곡가 유영진의 정통 R & B곡으로 매력적인 보컬 실력을 뽐냈다. 백현은 피아노 연주로 감미로움을 드리웠고 시우민과 루한은 각각 색다른 퍼포먼스 무대를 꾸몄다. 수호는 감미로운 보컬 실력을 선사했고 타오는 무술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카이는 카이다운 퍼포먼스로 개인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앙코르 무대까지 엑소의 열정적인 무대는 계속됐다. 마지막곡 ‘중독(Overdose)’의 무대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앵콜”을 합창하며 다시 무대 위로 오르기를 기다렸다. 재등장한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 ‘럭키(Lucky)’를 팬들과 함께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3년차라고 믿기 힘들 만큼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엑소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일과 2일 양일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후 우한, 충칭, 청두, 타이페이, 상하이, 창사, 시안, 마닐라, 싱가포르, 광저우, 자카르타, 방콕, 베이징,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팬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