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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석원 아내' 보다 '대한민국 대표 여자가수'로 불리고 싶다"

유병철 기자

기사입력 : 2014-06-05 09:00

[인터뷰] 데뷔 15년 백지영.. '여전히 뜨겁게' 발라드 여왕의 귀환

▲백지영(사진=WS엔터테인먼트)
▲백지영(사진=WS엔터테인먼트)

그녀가 돌아왔다.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의 귀환이다. 호소력 짙은 발라드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독보적인 감성 보컬리스트 백지영이 약 1년 4개월 만에 감성 발라드를 들려준다.

2013년 6월 2일 9세 연하 배우 정석원과 결혼,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가 감성 발라드 ‘여전히 뜨겁게’를 들고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일 압구정 한 카페에서 만난 백지영에게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날은 그녀의 결혼기념일이었다.

“요즘은 저도 활동 중이고 석원 씨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어 얼굴을 못 봐요. 숨소리만 듣고 있어요. 오늘이 결혼 1주년 기념일인데, 저녁에는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에요. 선물은 평소에 잘 하니까 기대는 안 하는데, 뭘 준비 했으려나.”(웃음)

음원 공개와 함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여전히 뜨겁게’는 대중적인 멜로디에 녹아 있는 한국적 감성과 시적인 가사가 그녀의 전매특허인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혼연일체 되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곡으로 오로지 백지영 만이 완성할 수 있는 감성 발라드로 독일 유명 작곡가 아킴과 안드레아스와 미국 내슈빌의 유명 연주자들이 세션에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가 높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외 작곡가의 노래를 불렀어요. 처음부터 타이틀곡이라 생각하고 작업을 한 게 아니라 그저 좀 불러보자 생각하며 녹음했어요. 그런데 막상 녹음을 해보니 가사하고 몰입도가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처음의 팝 느낌보다는 한국적인 느낌이 강해졌죠. 이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되고 따뜻해진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뜨겁게’도 ‘백지영표 발라드’로 타오르는 열정과 뜨거운 감성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적신다. ‘백지영표 발라드’는 한이 서려 있다. 노래를 부르며 쏟아내는 호소력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일까 “백지영 노래는 따라 부르기 정말 힘들다”는 불평 아닌 불평도 쏟아진다.

“‘백지영표 발라드’는 보기도 듣기도 하는 음악인 것 같아요. 보통 허스키한 음색 때문이라고 얘기 하는데 그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음감이 좋은 편인데 그 정확한 음감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정확하게 한 음을 찍어내고 나머지 소리는 버리면서 호흡으로 처리하죠. 그 호흡이 감정표현으로 전달되고 그게 호소력을 준다는 생각을 해요. 제 노래를 자주 따라 부르는 친한 언니가 ‘한 키를 낮추고 두 템포 정도 느리게 부르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그랬어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따라 해보세요.”(웃음)

그동안 ‘사랑 안 해’,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그 여자’ 등 호소력 짙은 발라드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 대표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를 굳혀왔지만 기억을 떠올려 보면 백지영의 뿌리는 댄스다. ‘선택’, ‘대시’, ‘내 귀에 캔디’, ‘굿 보이’ 등 수많은 댄스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팬들은 백지영의 섹시 댄스 무대도 기대하고 있다.

“‘나이가 있는데 댄스가 가능 하냐’고 많이들 물어보세요. 당연히 가능하죠. 느낌이 다를 뿐이죠. 마돈나가 젊었을 때 부른 노래를 지금 무대에서 부를 때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젊었을 때는 파워가 있다면 지금은 성숙미가 물씬 풍기잖아요.”(웃음)

이번 활동을 하면서 반가운 한 가지는 지오디(god),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동시대에 활동했던 그룹들이 연이어 컴백했다는 것이다. 정말 감회가 새롭단다.

“두 팀 모두 1999년 데뷔 동기예요. 뿌듯하고 기뻐요. 지금 가요계는 영동 가구 골목과 비슷한 거 같아요. 그곳에 가구 매장이 한 곳만 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갈까요. 마찬가지로 우리 같은 가수들이 많이 활동해야 결국 대중이 음악을 더 듣고 시장도 커지죠. 음악프로그램에 가면 최고참이었는데, 지난 주 연우 오빠가 컴백해 이제 넘겨줬어요.”

한류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OST를 부른 백지영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 많은 제의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5월 그녀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공연을 했다. ‘사랑 안 해’, ‘잊지 말아요’, ‘그 여자’ 등을 한국어로 불렀다. 일본 뿐 아니라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내가 노래할 때 감정을 실어 부르려면 한국어로 부르는 게 훨씬 좋다는 판단이 들어 한국어로 불렀죠. 노래는 가사 의미보단 감정 전달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일본 분들이 이런 나의 생각을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백지영은 지난해에 이어 단독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9월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4개 도시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투어 콘서트를 해요. 알짜배기 공연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지난 해 7년 만에 전국투어를 하면서 콘서트는 양 보다 질이란 걸 느꼈어요. 한곡이라도 제대로 들려드리기 위해 정성을 들일 계획이에요. 또 국내 공연을 비롯해 해외 공연을 통해 많은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요.”

1999년 정규 1집 ‘소로우’로 데뷔한 백지영은 디지털 싱글, 미니앨범, 정규앨범, OST, 피처링 등으로 약 160곡을 노래했다. 15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온 덕에 ‘OST의 여왕’, ‘발라드의 여왕’ 등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녀의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과 늘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요. 쉬지 않고 곡을 내놓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대중과 마주하다보니 벌써 15년이 흘렀어요. 제 이름 앞에 많은 타이틀이 붙어 있는 지금도 감사하죠. 훗날 사회자가 저를 ‘대한민국 대표 여자가수’라고 소개해줬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대표 여자가수’란 타이틀 정말 욕심나요. 그러려면 열심히 노력해야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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