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국내 1호 유니콘 기업인 쿠팡은 11일 정부와 협력해 AI 기술 기반 혁신기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쿠팡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스케일업 AI융합분야)에 75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모태펀드가 동일 규모인 750억원을 매칭해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운용사는 벤처캐피탈사 SBVA가 맡으며, 펀드는 AI 기반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쿠팡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곳에 평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자본 제공을 넘어 자사의 AI 기술과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정부의 AI 육성정책에 발맞춰 ‘제2의 쿠팡’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미 보유 특허만 2100여 건에 달하는 테크 기반 혁신기업으로, 올해 초 메타·알파벳 등과 함께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구축 등 물류·고객 서비스 전반에 AI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에도 힘을 쏟는다. AI 기반 물류 혁신을 통해 독자적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쿠팡은 대만 진출로 국내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해왔다. 아울러 온라인 교육, 물류 시스템 개방, ‘착한상점 2.0’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쿠팡은 이번 투자가 AI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기조에 발맞춰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 물류·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