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키움증권은 카카오(035720)를 인터넷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최대주주 구형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1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카카오와 오픈AI의 전략적 결합을 통해 광고·구독경제 등 신사업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카카오 최대주주 구형과 관련해 두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첫째, 최대주주의 사업 동기 약화, 둘째, 오픈AI가 카카오 지분 취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키움증권은 “오픈AI는 GPT-5 출시 이후 맞춤형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저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소셜·검색 데이터를 이미 보유한 구글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전틱 광고와 B2C 자율형 에이전트 기반 구독경제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는 손익 개선과 현금창출력 확대를 통해 IPO 및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 오픈AI 서울 사무소 개소, 카카오 피드 서비스 출시, 10~11월 공동 프로덕트 공개 등 양사 간 사업적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카카오 지분 관련 이슈는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오픈AI가 프리미엄을 얹어 카카오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경우, 고용 안정성 저하, 세수 해외 이전, 개인정보 관리 약화 등의 부정적 요인이 국가 차원에서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분 인수보다는 합작사 설립 등 전략적 협력이 국가적 효용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