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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부담 덜어낸 KB금융, 역대급 분기 순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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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부담 덜어낸 KB금융, 역대급 분기 순익 보인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2 10:11

2분기 순익 1조9650억원 전망…자사주 매입도 올해 2조원 상회 가능성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더파워 이경호 기자] KB금융이 올해 2분기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수준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2일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22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지배순이익을 1조96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수준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최대 실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순이자이익 증가다. 하나증권은 2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0.9% 성장하고, 은행 순이자마진이 2bp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4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비이자이익도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 부담은 있지만,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 등이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

비용 부담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판관비는 교육세 인상과 성과급 증가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룹 대손상각비는 약 5240억원으로,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이 컸던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할 전망이다.

홍콩 ELS 과징금 이슈도 실적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이 KB금융에 대한 과징금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감경한 가운데, 하나증권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경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종 과징금 규모를 약 2500억원 안팎으로 가정할 경우 기존에 영업외손실로 처리했던 금액 중 약 1100억원 환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자본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을 13.73%로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10bp 상승한 수준이다. 약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000억원 안팎의 현금배당, 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에도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13.73%의 보통주자본비율을 가정할 경우 KB금융의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가 약 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1조20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보유 자사주 1430만주와 상반기 예정 매입 자사주 770만주 소각으로 상반기에만 총발행주식수가 6.1% 줄어드는 점도 주당 가치 개선 요인으로 언급됐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올해 연간 지배순이익을 6조436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6조71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은 10.2%로 제시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 약세 요인이었던 홍콩 ELS 과징금 이슈가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며 “실적 개선과 주식 수 감소, 주주환원 확대를 감안하면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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