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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성장전략②] 나보타는 해외서 벌고, 펙수클루·엔블로는 시장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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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성장전략②] 나보타는 해외서 벌고, 펙수클루·엔블로는 시장을 넓힌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8 10:00

톡신 수출 성과에 자체 개발 신약 허가·적응증 확대 더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 나보타
[더파워 이경호 기자] 대웅제약의 성장 무대가 국내 처방 시장을 넘어 해외로 넓어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해외 매출을 키우고 있고,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는 허가 지역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시장 접점을 늘리고 있다.

가장 뚜렷한 품목은 나보타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대표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28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519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424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보타의 성장은 대웅제약 실적 구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톡신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반복 매출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의 해외 사업은 현지 허가, 생산 품질, 공급 안정성, 파트너십이 모두 맞물려야 한다. 나보타는 이 과정을 거치며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축적하게 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대웅제약 펙수클루
대웅제약 펙수클루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신약 전략을 보여주는 품목이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내 출시 이후 처방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대와 해외 허가를 병행하며 제품 생애주기를 키우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품목허가 성과가 있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펙수클루의 역류성식도염 치료 적응증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기존 중국 공급계약을 해지하고 북경 법인을 통한 직접 공략으로 전략을 조정했다.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현지 사업 방식을 재정비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국내에서는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펙수클루정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적응증 추가 국내 품목허가 승인을 공시했다. 이달에는 위궤양 치료 적응증 추가를 위한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출시 이후 적응증을 넓히며 처방 가능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대웅제약 엔블로
대웅제약 엔블로


엔블로도 대웅제약의 글로벌 신약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이다. 엔블로는 이나보글리플로진 성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받은 국산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엔블로정 0.3mg이 멕시코 연방위생위험관리위원회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멕시코 허가는 엔블로가 중남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복합제 확장도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제미글립틴 복합제인 엔블로젬정 0.3/50mg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는 단일제뿐 아니라 복합제의 활용도가 높다. 복합제는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의료진의 처방 선택지를 넓힐 수 있어 기존 신약의 사업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는 서로 다른 시장을 향하고 있지만 방향은 같다. 나보타는 이미 해외에서 매출을 만들고 있고, 펙수클루는 적응증과 해외 허가를 통해 치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블로는 해외 허가와 복합제 확장을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전략은 품목별로 단계가 다르다. 나보타는 수출 매출이 실적으로 반영되는 단계에 있고, 펙수클루는 해외 허가와 현지 사업 전략을 조정하는 단계다. 엔블로는 멕시코 허가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 품목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대웅제약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더 넓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에 글로벌 진출은 장기 과제다. 허가를 받는 것과 매출을 만드는 것은 다르고, 현지 파트너십과 직접 판매 전략도 시장마다 다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통해 해외 매출 성과를 먼저 확보했고, 펙수클루와 엔블로를 통해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의 변화는 국내에서 만든 제품이 해외 허가와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나보타의 해외 매출,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대, 엔블로의 멕시코 허가와 엔블로젬 품목허가 신청은 모두 이 흐름을 보여주는 근거다. 실적과 품목 확장이 맞물리면서 대웅제약의 성장 서사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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