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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변수보다 큰 메모리 힘…반도체 톱픽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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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변수보다 큰 메모리 힘…반도체 톱픽 유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9 13:5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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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예상보다 강하지만, 성과급 충당금 반영 규모가 커지면서 당초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간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어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됐다.

키움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43만원으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성과급 충당금 반영 금액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183조원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36%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존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00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이유는 본업 부진이 아니라 비용 반영 시점에 있다. 범용 DRAM과 NAND 가격 상승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58%, 75%로 당초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 반영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2분기 이익 추정치가 조정됐다.

사업부문별로는 DS 부문이 실적을 사실상 이끌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을 88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65% 증가하는 수준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SDC)는 2000억원으로 40% 감소하고, DX(MX/NW)는 600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DX(VD/DA)는 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은 당초 기대보다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HBM4 베이스 다이와 엑시노스 2600 생산 효과로 흑자전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일회성 비용과 8인치 공정 가동률 부진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는 다시 이익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20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114조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키움증권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3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DS 113조3000억원, SDC 1조원으로 제시됐다. DX(MX/NW)는 100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가 이어지고, DX(VD/DA)는 30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메모리와 CPU, 기판 등 부품 가격 상승이 PC와 스마트폰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고,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고객사의 구매 전략을 보수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간 실적 전망은 여전히 높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을 723조5950억원, 영업이익을 372조859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매출액 820조500억원, 영업이익 421조3290억원을 예상했다.

올해 실적의 중심은 메모리다. 키움증권은 2026년 DS 부문 매출액을 517조9720억원, 영업이익을 366조39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367조9230억원으로 전망됐다. DRAM 영업이익은 275조820억원, NAND 영업이익은 92조8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실적 하향보다 하반기 변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기대치를 밑돌더라도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성과급 충당금 반영 시점에 따른 차이일 뿐, 2026년 전체 실적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하반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HBM4와 eSSD 시장 점유율 상승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메모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우려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와 경쟁 심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가 흐름도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HBM4, eSSD 시장 점유율 상승 모멘텀과 중국 메모리 업체 시장 점유율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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