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매출 상위 100곳 조사…협력사 지급액 1405조원, 주주환원은 41조원대로 확대
/CEO스코어
[더파워 한승호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1731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매출이 늘면서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된 금액도 함께 증가했다. 다만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경제기여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대기업 상위권 쏠림도 뚜렷했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6년 지정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경제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5년 경제기여액은 총 1731조1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612조4722억원보다 118조6877억원, 7.4% 늘어난 규모다.
조사 대상은 공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한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이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만든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에 배분한 금액을 합산한 지표다. 거래대금, 급여, 세금, 배당, 자사주 소각, 이자, 기부금 등이 포함된다.
1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290조8472억원으로 전년 2115조3773억원보다 175조4699억원, 8.3% 증가했다. 경제기여액도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75.6%로 전년 76.2%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큰 몫은 협력사로 향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이 협력사에 지급한 비용은 1405조7465억원으로 전년보다 84조3210억원, 6.4% 증가했다. 전체 경제기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2%였다. 기업 활동에서 협력사 거래대금이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협력사 다음으로는 임직원 몫이 컸다. 임직원에게 지급된 금액은 226조6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주주 41조8636억원, 정부 30조6407억원, 채권자 24조8567억원, 사회 1조4100억원 순이었다.
가장 빠르게 불어난 항목은 주주환원이었다. 배당은 2024년 27조3423억원에서 지난해 30조6507억원으로 3조3084억원, 12.1% 늘었다. 자사주 소각은 4조3050억원에서 11조2129억원으로 6조9079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60.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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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100개 기업 중 지난해 배당을 늘린 기업은 51곳이었다. 자사주 소각을 확대한 기업은 16곳으로 집계됐다. 주주가치 제고 흐름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맞물리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주환원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