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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올리브유, 스틱형보다 비쌌다…성분은 큰 차이 없어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9 14:46

한국소비자원 14개 제품 시험…전 제품 안전성 기준 적합, 12개 제품은 온라인 산도 표시 개선

출처 Magnific
출처 Magnific
[더파워 한승호 기자]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제품의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지만, 제품 유형에 따라 가격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은 유형별 차이가 크지 않았고, 온라인몰에 표시된 산도 정보는 실제 제품과 다른 경우가 많아 표시 개선이 이뤄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캡슐·스틱형 올리브유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캡슐형 7개, 스틱형 7개 제품이다.

최근 저속 노화와 이른바 ‘올레샷’ 식단 관리법이 확산하면서 소포장 올리브유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조사다. 올레샷은 공복에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섞어 마시는 방식이다.

시험 결과 전체 14개 제품은 유지 신선도와 중금속, 산화방지제 등 안전성 항목에서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산가, 요오드가, 과산화물가 시험에서도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산도도 국제식품규격 기준 안에 들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의 산도 기준은 0.8% 이하인데, 조사 대상 제품의 산도는 0.15~0.56% 수준이었다.

중금속과 산화방지제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유지 산화를 촉진할 수 있는 철과 구리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은 기준에 적합했고, 버진 등급 올리브유에 사용이 금지된 산화방지제 4종도 검출되지 않았다.

지방산 조성도 기준을 충족했다. 조사 대상 제품의 불포화지방 함량은 전체 내용량의 84~88%, 포화지방은 12~16% 수준이었다. 올리브유의 주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은 총 지방산의 73~81%로 나타나 국제식품규격 기준인 53~85% 범위에 들었다.

제품 유형별로 보면 1g 기준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1회 섭취량은 달랐다. 캡슐형은 1~2g, 스틱형은 8~12g 또는 mL 단위로 섭취량이 표시돼 있어 실제 한 번에 섭취하는 지방량은 스틱형이 더 많았다.

1회 섭취량 기준 불포화지방은 캡슐형이 0.8~1.7g, 스틱형이 6.9~9.3g이었다. 올레산은 캡슐형 0.7~1.5g, 스틱형 6.3~8.4g 수준이었다.

식물스테롤 함량도 유형별 섭취량 차이를 따라 달라졌다. 1회 섭취량 기준 캡슐형은 1.0~2.0mg, 스틱형은 10.6~15.6mg이었다. 다만 소비자원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준 1일 섭취량인 0.8~3g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표시·광고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 14개 중 12개 제품은 온라인몰에 산도 정보를 표시하고 있었지만, 시험 결과 실제 산도는 표시 대비 128~311% 높았다.

소비자원은 기존 온라인 산도 표시가 수입 원료 기준이었고, 올리브유 특성상 저장 기간이 지나면서 산도가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도 표시·광고에는 원료 기준이라는 점을 명시하도록 권고했다. 해당 12개 업체는 지난 5월 온라인몰 표시 개선을 완료했다.

산도 표시와 실제 시험 결과 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마더스사운드의 ‘올리브오일 100%’였다. 온라인 표시값은 0.18%였지만 시험 결과는 0.56%로, 광고 대비 311% 수준이었다.

뉴트리케이의 ‘올리그레잇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스틱’은 폴리페놀 표시와 실제 시험값이 달라 표시 개선 권고를 받았다. 올레아신 표시·광고값은 1kg 기준 77.4mg이었지만 시험 결과는 48mg으로 나타났다.

영양성분 표시에서도 일부 제품은 개선 대상이 됐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판매원인 이야이야앤프렌즈 제품은 포화지방 표시값이 1.3g이었으나 시험값은 1.6g으로 표시치 허용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에이치스의 ‘올리브오일 100% 엑스트라버진 식물성캡슐’은 영양성분이 표시되지 않아 개선 권고를 받았다.

가격 차이는 컸다. 1g 또는 1mL 기준 가격은 캡슐형이 263~683원, 스틱형이 29~178원이었다. 캡슐형 제품이 스틱형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캡슐형 가운데 1g 기준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리쥬엑스 ‘스페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00%’로 263원이었다. 가장 높은 제품은 마인드풀 ‘지중해 올리브오일’로 683원이었다.

스틱형에서는 뉴트리원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1mL 기준 29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야이야앤프렌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178원으로 가장 높았다.

1회 섭취량 기준 가격도 제품별 차이가 컸다. 캡슐형은 263~1093원, 스틱형은 348~2133원이었다. 스틱형의 경우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최대 6배로 나타났다.

캡슐형 제품의 캡슐 원재료도 확인됐다. 리쥬엑스 ‘스페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00%’는 동물성 유래 젤라틴 캡슐을 사용했고, 나머지 6개 제품은 변성전분 등 식물성 유래 캡슐을 사용했다. ‘비건’을 광고한 3개 제품은 모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올리브유가 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 등을 함유하고 있지만, 1g당 9㎉의 열량을 내는 고열량 식품이라고 밝혔다. 과하게 섭취하면 복통이나 구역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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