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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약세에 제조업 업황 2개월째 하락…수출은 기준치 상회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8 09:05

산업연구원 7월 전문가 서베이…업황 PSI 95로 기준치 하회, 8월 전망도 9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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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내수는 부진한 반면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면서 제조업 경기 흐름이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산업연구원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7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9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PSI는 전문가 서베이 지수다. 국내 주요 업종 전문가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BSI 방식에 따라 0에서 200 사이로 정량화한 지표다. 기준치 100은 전월과 변화가 없다는 의미이고, 100을 웃돌면 전월보다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국내 주요 업종 전문가 128명이 174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7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95로, 전월 99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내수 부진이 전체 업황을 눌렀다. 7월 국내시장판매 PSI는 95로 전월 105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반면 수출은 기준치를 웃돌았다. 7월 수출 PSI는 115로 전월 116보다 1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돌았다.

생산수준도 105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수출 호조가 생산 흐름을 떠받친 셈이다. 투자액 PSI는 106으로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었다. 그러나 채산성은 95로 내려앉았다. 제품단가 PSI가 110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음에도 채산성은 2개월 만에 다시 기준치를 하회했다.

8월 전망도 밝지 않았다. 8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95로, 전월 전망치 103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전망 기준으로도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8월 국내시장판매 전망 PSI는 95로 약세 전환했다. 수출 전망 PSI는 111로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전반적인 업황 개선 기대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생산수준 전망 PSI는 103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투자액 전망도 107로 기준치 이상이었다. 그러나 채산성 전망은 93으로 떨어져 수익 여건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7월 현황은 ICT와 기계가 기준치를 간신히 넘었고, 소재는 크게 부진했다. ICT부문 업황 현황 PSI는 102였다. 기준치는 넘었지만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기계부문은 10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소재부문은 76에 그쳤다. 전월보다 9포인트 더 떨어지며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8월 전망에서는 ICT만 기준치를 웃돌았다. ICT부문 전망 PSI는 108로 15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기계부문 전망 PSI는 92로 3개월 만에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소재부문은 85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 격차는 더 뚜렷했다. 7월 업황 현황 PSI가 기준치를 넘은 업종은 반도체, 기계, 섬유였다. 반도체는 156으로 가장 높았다. 기계는 113, 섬유는 107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조선은 각각 100으로 기준치에 머물렀다.

반면 전자는 61로 크게 낮았다. 세부적으로 휴대폰은 56, 가전은 71에 그쳤다. 화학도 50으로 낮았고, 철강은 78, 바이오·헬스는 90이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이 큰 업종도 많았다. 가전은 전월보다 29포인트 떨어졌고, 전자는 27포인트, 휴대폰은 25포인트 하락했다. 화학과 철강도 각각 22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전망은 반도체 쏠림이 더 강했다. 반도체 업황 전망 PSI는 156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디스플레이, 조선, 기계, 섬유는 각각 100으로 기준치에 머물렀다. 반면 휴대폰 75, 가전 71, 자동차 83, 화학 83, 철강 67, 바이오·헬스 95 등 다수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가전 전망 PSI는 전월보다 42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도 24포인트 하락했고, 전자 전체는 18포인트 낮아졌다. 기계와 철강도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 전망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 등이 비교적 양호했다. 8월 수출 전망 PSI는 반도체 172, 디스플레이 142, 조선 136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자동차 수출 전망은 93, 화학은 83에 그쳤다. 가전은 71, 휴대폰은 94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내수 전망도 약했다. 8월 국내시장판매 전망 PSI는 제조업 전체가 95였다. 반도체는 144, 디스플레이는 108로 기준치를 넘었지만 가전은 57, 자동차는 86, 기계는 88, 화학은 83, 철강은 67로 낮았다.

제조업 전반으로는 수출이 버티고 있지만 내수와 채산성이 약해지면서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된 흐름이다. 특히 반도체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화학, 철강, 전자, 가전 등은 기준치를 밑돌아 업종별 경기 차이가 커졌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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