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2026.08.26 (수)

더파워

[현장 취재]오룡지구 주민들 “아파트 250m 앞 200MW AI 데이터센터” 결사 반대

메뉴

전국

[현장 취재]오룡지구 주민들 “아파트 250m 앞 200MW AI 데이터센터” 결사 반대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08-26 09:19

주거지·학교 인근 초대형 전력 다소비 시설 논란…소음·폐열·용수·화재 안전 우려 확산 전남개발公, 3년 무이자 공급→수의계약 ‘전환’


주민들 “5년 무이자 조건 변경 과정 공개해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건축허가 반려 촉구
무안군, “주민 의견·교통 영향평가·개별법 검토”

▲전남광주시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에 200M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사업자와 주민들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전남광주시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에 200M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사업자와 주민들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광주시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 아파트에서 불과 250m가량 떨어진 곳에 200M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의 소음·폐열·용수 사용과 대규모 전력 공급, 화재·재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해당 부지의 공급 방식이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고 대금 납부 조건도 3년에서 5년 무이자로 완화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토지 공급 과정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25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B업체는 지난달 31일 오룡리 지원7블록 일원 3만7695.2㎡ 부지에 연면적 8만5667㎡ 규모의 방송통신시설인 데이터센터 3개 동을 신축하겠다며 건축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입지다. 200MW급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정보통신시설을 넘어 막대한 전력과 대규모 냉각설비를 필요로 하는 시설이다.

고성능 서버와 GPU가 24시간 가동되면서 상당한 열이 발생하고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설비가 지속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주민들은 소음과 폐열, 용수 사용량, 전력 공급시설은 물론 화재와 재난 안전 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주거지 코앞에 들어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규모 전력과 기반시설을 갖춘 산업단지 등으로 입지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허가 절차가 본격화되자 환경단체들도 반대 움직임에 가세했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광주·목포·여수·순천·광양·장흥·고흥·보성 등의 환경단체들도 반박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주거지와 학교 코앞에 200MW급 거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안군에 건축허가 신청 반려를 촉구했다.

논란은 데이터센터 입지 문제를 넘어 전남개발공사의 해당 부지 공급 과정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이 전남개발공사의 공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지원7블록은 2025년 3월 28일 공고된 제2025-33호에서 공급가격 228억6213만원, 3년 무이자 할부와 계약금 10% 조건으로 처음 공급됐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26일 제2025-67호에서는 공급 방식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고 대금 납부 조건 역시 5년 무이자, 1년 단위 분할납부와 선납할인 등으로 완화됐다. 이후 2026년 4월 15일 제2026-28호 공급 대상에서는 지원7블록이 빠졌다.

최초 공급 이후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되고 납부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 사실은 공고를 통해 확인된다.

다만 주민들은 이 같은 조건 변경이 장기 미매각 토지를 처분하기 위한 일반적인 공급조건 변경이었는지, 아니면 지원7블록 계약 과정에서 별도의 협의나 사정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을 수 있는 시설과 그곳에 지어도 되는 시설은 분명히 다르다”며 “법적인 건축 가능 여부만 따질 것이 아니라 주변 주거환경과 학교, 교통,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의 수용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군은 관련 절차와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의견서 수렴 후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개별법을 검토하는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환경영향평가 대상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판단의 직접적인 근거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주민 의견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200MW급 초대형 전력 다소비 시설을 대규모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한 생활권 인근에 허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아니면 충분한 전력과 용수·교통 등 기반시설을 갖춘 산업거점으로 입지를 재조정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사회적 판단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전남개발공사의 지원7블록 공급 과정과 수의계약 전환, 5년 무이자 납부조건 변경 배경에 대한 주민들의 공개 요구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민 반발이 집단행동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향후 ▲무안군이 건축허가 과정에서 주민들의 주거권과 안전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지 ▲전남개발공사가 토지 공급 및 계약 과정을 어떻게 설명할지 ▲전남광주시가 200MW급 AI 데이터센터 입지 문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808.21 ▲65.47
코스닥 826.87 ▼0.28
코스피200 1,071.16 ▲10.48
암호화폐시황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9,763,000 ▲41,000
비트코인캐시 368,800 ▼400
이더리움 3,42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10,760 ▼40
리플 1,995 ▼3
퀀텀 1,183 ▲6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9,844,000 ▲192,000
이더리움 3,42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10,750 ▼30
메탈 321 ▲4
리스크 137 ▲3
리플 1,996 ▼4
에이다 293 0
스팀 61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9,780,000 ▲70,000
비트코인캐시 368,800 ▼400
이더리움 3,425,000 ▲5,000
이더리움클래식 10,730 ▼60
리플 1,995 ▼4
퀀텀 1,172 0
이오타 61 ▼3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