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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3000억 출연 10년…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연구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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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3000억 출연 10년…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연구성과 공개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8-31 09:54

29일 ‘SUHF 심포지엄 2026’ 개최…연구자·학생 등 300여 명 참석
마이클 홀 교수 기조강연…제비꽃 종자 산포·피부재생 등 5년 연구 발표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SUHF 심포지엄 2026’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서경배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SUHF 심포지엄 2026’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서경배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
[더파워 이설아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서경배과학재단이 10주년을 맞아 신진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제비꽃의 종자 산포 원리부터 생명현상 시각화, 흉터 없는 피부재생까지 재단 지원 아래 5년간 진행된 연구가 발표됐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SUHF 심포지엄 2026’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6년 서경배 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생명과학 분야 신진과학자를 매년 선발해 장기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SUHF 심포지엄을 매년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공명하는 생명의 결’을 주제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으며 생명과학 연구자와 고등학생, 교사, 기업 연구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은 영양소 감지와 세포 성장 조절을 연결하는 TOR 신호망 발견자인 스위스 바젤대학교 마이클 홀 교수가 맡았다.

이어 연구자 졸업 대담과 서경배과학재단 1기 신진과학자인 이정호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의 특별강연, 포스터 세션 등이 진행됐다.

2021년 선정된 신진과학자들은 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한 5년간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현유봉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제비꽃이 외부 도움 없이 씨앗을 퍼뜨리는 원리를 열매 꼬투리의 수분 변화와 연계해 분석한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제비꽃에서 나타나는 물관 막힘 현상이 감염 방지와 과일 성숙 등 다른 식물 연구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구태윤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생명현상을 관찰하기 위한 다양한 시각화 기술을 발표했다. 시료 형태를 변화시켜 염색약의 침투를 돕는 기술과 기존 의료영상에서 새로운 정보를 추출하는 방법, 제한된 자원으로 뇌 신경망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연구 등이 소개됐다.

양한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피부에 상처가 나도 흉터 없이 회복하는 아프리카가시쥐를 활용한 조직재생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피부 구조와 세포의 스트레스 내성 등을 분석하며 흉터 없이 피부가 재생되는 원리를 규명하고 있다.

특별강연에 나선 이정호 교수는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뇌 체성 모자이시즘 연구를 설명했다. 뇌 체성 모자이시즘이 퇴행성 뇌질환 등 신경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활용한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소개했다.

행사장에서는 현역 연구자들이 참여한 포스터 세션도 진행됐다.

서경배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신진과학자들이 장기적으로 탐구하고 도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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