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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갰더니 5.9조→7.9조…한화, 인적분할 뒤 시총 3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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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갰더니 5.9조→7.9조…한화, 인적분할 뒤 시총 34% 뛰었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16 11:16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17만원 상향…15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 24%
분할 전 시총 5.9조→재상장 후 합산 7.9조…사업 포트폴리오 재평가
2026년 매출 93조5680억원·영업익 6조7340억원…전년比 25.2%·62.0%↑
NAV 할인율 65.3%…자사주 소각 이어 추가 주주환원 시 할인 축소 기대

한화그룹사옥
한화그룹사옥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가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합산 시가총액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자회사 실적 개선도 예상돼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SK증권은 16일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15일 종가 13만71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24.0%다.

한화는 지난 1월 14일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0.756대 0.244 비율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존속법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이 포함됐으며 신설법인에는 한화비전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배치됐다.

분할 이후 기업가치는 오히려 높아졌다. 분할을 위한 거래정지 직전 한화의 시가총액은 5조9000억원이었지만 재상장 이후 존속법인 7조3000억원과 신설법인 6000억원을 합친 시가총액은 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분할 전보다 33.9% 늘어난 규모다. SK증권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자원 배분 효율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합산 시가총액 증가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도 소폭 줄었다. 현재 존속법인 한화의 NAV 대비 할인율은 65.3%로, 분할 이전 기준으로 계산한 66.1%보다 낮아졌다.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증권은 올해 한화의 연결 매출액을 93조5680억원, 영업이익을 6조734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2%, 62.0% 증가하는 규모다.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매출액 20조3170억원, 영업이익 1조7340억원을 전망했다. 4분기에는 매출 23조1620억원, 영업이익 1조3240억원을 예상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6%에서 7.2%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핵심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크로아티아와 4억1000만유로 규모의 천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화솔루션도 올해 약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상증자 이후 미국 태양광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요 확대 가능성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장기간 지연된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도 변수다. 최근 한화건설 측이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 만나는 등 공사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사업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실적 개선은 한화 자체 현금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계열사로부터 받는 상표권 수입과 배당 수입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환원 확대 여부도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한화는 지난 3월 보통주 5.4%를 매입·소각했고 5월에는 제1우선주 전량을 매입해 소각했다.

최소 주당배당금은 1000원이다. SK증권은 한화의 주당 현금배당금이 올해 1200원, 2027년 1300원, 2028년 1400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NAV 할인율 65.3%는 역사적 평균 64.2%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적분할로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높은 할인율이 본격적으로 해소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의미다.

SK증권은 한화의 NAV를 21조710억원으로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가치가 17조6380억원으로 가장 크고 한화솔루션 2조3320억원, 한화생명 2조2420억원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순차입금과 사업가치, 브랜드가치 등을 반영한 뒤 목표 NAV 할인율 40%를 적용해 목표 시가총액 12조6430억원을 산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정주가 16만8663원,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자원배분 효율화에 대한 기대가 할인율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의 실적 개선으로 자체 현금흐름이 확대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까지 가시화될 경우 현재 60%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NAV 할인율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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