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정부·산업계·학계 및 유관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안2GW급 HVDC 국산화 점검회를 가졌다.(왼쪽에서 네번째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다섯번째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더파워 한승호 기자] 효성중공업이 기존 200MW급에서 검증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송전용량 2GW급으로 확대한다. 시스템 설계용 핵심 알고리즘과 컨버터 밸브 서브모듈 개발을 마치고 2027년까지 주요 기술 국산화를 완료한 뒤 2030년 서해안 전력망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해안 HVDC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열고 2GW급 전압형 HVDC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 국산화 기술평가를 거쳐 밸브·제어기 분야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200MW급 HVDC 실증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송전용량을 2GW급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어시스템과 컨버터 밸브, 변압기 등 핵심 설비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술개발도 진행됐다. 회사는 2GW급 HVDC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으며, 컨버터 밸브의 주요 부품인 서브모듈 개발도 마쳤다. 이를 토대로 525kV급 컨버터 밸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전력망에 설비를 투입하기 전 제어시스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시험환경인 HILS도 구축했다. 대용량 HVDC를 실제 계통에 적용하기 전에 제어 기능과 시스템 동작을 시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2027년까지 핵심기술 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주요 기자재 제작과 성능시험을 거쳐 2030년까지 서해안 HVDC 구축을 위한 현장 설치와 시운전을 진행한다는 일정이다.
점검회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과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등 정부와 산업계, 학계, 협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 Resonia Ltd와 스페인 카탈루냐 공과대학은 각각 인도 HVDC 사업 경험과 유럽 전력계통의 HVDC 적용 동향을 소개했으며, 한전과 국내 대학·연구기관도 2GW급 운용 기술과 주요 기술 과제를 공유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지난 9월 국산화 기술평가를 통해 밸브·제어기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감사한다"며 "연말 공동개발 협약, 특수목적법인 구성, HVDC 변압기 개발 등 예정된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