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3일 개성에 남아 있는 설비를 다른 국내외로 옮길 뜻을 밝혔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발표했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른 시일 내 (남북 정부가) 폐쇄든 재가동이든 최종 결정을 내려달라"며 "결정이 안 될 경우 공단 내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에 대해 "군 통신선 연결을 비롯해 설비 이전을 위한 제반조치에 나서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최후를 맞는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비대위 측은 기업 완전 철수부터 국제법에 직접 호소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유동옥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성명서에 '이른 시일'을 직접 못 박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열흘'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설비 이전 요구에 대해 "기업들의 발표 내용을 심층적으로 검토한 뒤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3일 '정부 입장자료'를 통해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우리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빨리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면서 "아직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기업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설비 이전 요구에 누리꾼들은 "개성공단 설비 이전 요구, 대책을 빨리 강구해야", "개성공단 설비 이전 요구, 정부는 신중론만 펼 상항이 아니지 않나", "남북 대화 단절이 모든 문제의 원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