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최선임 승무원 이윤혜 씨가 8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상황에 대해 침착하게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이윤혜 씨는 “일반적으로 착륙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하지만 항공기가 조금 상승하는 느낌이 들다가 큰 충격을 받으면서 터치다운했다”고 말하고, “착륙할 때 하드랜딩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며 충돌 후 좌우로 크게 흔들린 점, 대피용 슬라이드가 기내로 터진 점 등을 거론하며 “이런 것들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입은 꼬리뼈 골절 부상으로 서서 기자회견에 임했던 이윤혜 씨는 “승객들을 신속하게 탈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생명의 위협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탈출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짐을 챙겨 나오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탈출을 진행할 때 짐을 버리고 가라고 소리쳤고 대부분 잘 따랐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발 이후 마지막까지 항공기에 남아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던 이윤혜 씨는 ‘탈출 이후 기장, 부기장과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각자 응급차를 타고 이송됐고, 저는 마지막까지 남아있어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미국 당국이 기장의 실수를 시사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윤혜 씨는 다친 꼬리뼈를 묻는 질문에 “착륙할 때 다친 것 같다”고 말한 뒤 “나중에 병원 가서 알았다”며 “탈출 과정에서는 전혀 몰랐다”고 말해 긴급했던 상황을 암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