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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로이킴 공식입장 ‘봄봄봄’ 표절 일축 불구 공방은 여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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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로이킴 공식입장 ‘봄봄봄’ 표절 일축 불구 공방은 여전… 왜?

유병철 기자

기사입력 : 2013-07-17 00:05

[포커스] 음반관계자 “감정에 수천만원… 누가 그 돈 들여 소송하나”

▲로이킴공식입장(사진=CJE&M)
▲로이킴공식입장(사진=CJE&M)

잠잠하던 표절공방이 또 다시 가요계를 뒤덮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로이킴이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로이킴이 4월 발표한 첫 싱글 ‘봄봄봄’이 어쿠스틱레인의 데뷔 싱글 ‘Love is canon’과 도입부 코드와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누리꾼들의 의혹이 제기됐다.

‘봄봄봄’은 로이킴과 배영경이 공동작곡한 곡으로 2012년 3월 발표된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보다 1년 정도 지난 시점에 공개됐다.

특히 ‘Love Is Canon’의 우클렐레 버전은 ‘봄봄봄’의 코드 및 멜로디와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이 우클렐레 버전이 ‘봄봄봄’ 발매 이후인 5월 유튜브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로이킴의 음반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16일 오후 로이킴 공식입장을 밝혔다.

CJ E&M 측은 “‘봄봄봄’이라는 곡은 로이킴, 배영경이 공동 작곡했으며 정지찬, 김성윤이 공동 편곡한 순수 창작곡이다”며 “이 곡에 참여한 모든 작·편곡가들은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CJ E&M 측은 ‘Love is canon’과 ‘봄봄봄’과 도입부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결과 표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CJ E&M 측은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억측과 근거 없는 소문 확산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또 이 곡을 작사, 작곡, 가창한 로이킴은 이러한 논란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고통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말과 행동에 더욱 더 조심을 기하고 무엇보다 향후 음악을 함에 있어 치열함을 더해 나아갈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킴 공식입장에도 불구하고 ‘봄봄봄’의 표절 의혹에 대해 로진요(로이킴의 표절 의혹에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라는 까페가 만들어지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로이킴 공식입장에서 보는 표절시비의 허와 실

로이킴 공식입장에서 드러나듯이 표절시비는 가요계에서는 연례행사이다. 표절시비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표절시비는 늘 거세게 의혹만 제기되다가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요계의 표절시비는 수차례 불거졌지만 매번 논란으로 그쳤다. 소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감내할 장치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불이익에 대한 문제제기조차 힘들다.

한 음반관계자는 “사적 감정을 받으려면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누가 그런 돈을 들여가며 소송을 제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표절논란이 점화되더라도 소속사가 원 저작권자와 사후 합의하는 암묵적인 관행 존재도 문제다. 동종업계 내에서 ‘서로 얼굴 붉히지 말자’,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정서가 통용돼왔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처음엔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측에서 ‘표절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필요하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그런데 표절의혹에 휩싸인 가수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후속곡으로 바꿔 활동을 시작하면 결국 흐지부지 끝나고 만다”고 세태를 꼬집었다. 활동이 뜸해지면서 표절의혹도 함께 사라진다.

로이킴 공식입장 이후 표절논란의 향방이 중요

표절에 대한 도덕불감증도 문제다. 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창작의 고통을 겪거나 모험할 필요가 없이 이미 검증된 틀을 이용해 안전한 수익과 인기를 얻으려고 할 때 표절이 일어나기 십상이다”고 말한다. ‘잠시만 속이면 대박, 걸리면 장난’이란 인식이 잇단 표절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방송국이 쇼 프로그램을 개편할 때마다 일본 방송국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시비가 반복되고 있지만 시청률만 높으면 표절 시비는 유야무야되기도 한다.

가요계에서 표절시비가 불거질 때면 늘 작곡가들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내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떠올랐을 뿐이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러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오랫동안 몸을 숨기는 ‘잠수’를 택한다.

가수들에 대한 표절시비가 제기되면 팬클럽들은 “안티들은 꺼져라”, “남들 다 하는데, 왜 우리 오빠만 갖고 그러느냐”며 똘똘 뭉친다. 이런 현상을 꾸짖는 사람이나 기구도 없어 일부 청소년에게는 표절에 관한 도덕불감증이 번져 있다.

로진요까지 등장한 마당에 로이킴 공식입장 이후 표절논란의 향방은 어떻게 진행될까. 이번엔 원칙대로 해결될 수 있을까. 과거 사례처럼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여전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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