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의 가장 끝 마디에 있는 지문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며 영구히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일찍부터 개개인을 식별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특성을 가지면서도 지문보다 더 정확하게 개인을 구별해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홍채다. 홍채는 지문처럼 사람마다 고유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지문이 약 80개 포인트를 가진다면 홍채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약 3,600개 정도다. 이것이 차세대 보안시스템으로 홍채인식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최첨단의 홍채인식기술이 시력교정수술인 라식수술에도 도입이 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성공적인 라식수술을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양의 레이저를 조사해야 하는데 눈은 자고 있는 동안에도 쉴새 없이 움직이는 기관이기 때문에 수술 시간 동안 눈을 움직이지 않고 고정하고 있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라식수술 도중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안구추적장치가 눈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중심이 이탈되어 수술된 사례가 있었다. 중심이 이탈되면 교정이 되지 않은 부분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통해 빛이 번져 보이는 빛번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라식수술을 할 때에는 안구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안구추적장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바로 이 안구추적장치에 개인을 식별하는 첨단기술인 홍채인식술이 접목된 것이다. 그러면 홍채인식기술이 라식수술에 도입되어 좋아진 점은 무엇일까?
◇ 기존의 안구추적장치보다 뛰어난 안구추적 능력
라식수술은 수술 전 안검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수술 전 반드시 정밀한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검사는 ‘앉아있는’ 상태에서 받게 되지만, 수술의 경우 ‘누워서’ 받게 된다. 즉, 수술대 위에 누웠을 때 중력의 영향으로 안구의 회전과 뒤틀림이 발생, 검사결과와 실제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홍채인식기술이 접목된 안구추적장치는 안구의 중심이동이나 회전까지도 추적해낼 수 있어 오차를 바로 잡아 더욱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이 가능하다.
◇ 난시까지 정교하게 교정 가능
임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난시를 교정할 때 만약 안구가 회전하여 약 5° 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경우, 난시 축의 변화로 인해 결과적으로 약 17%의 저교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저교정이란 말 그대로 목표했던 교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수술 후에도 시력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목표시력을 위해서는 재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홍채인식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안구의 회전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으므로 더욱 효과적으로 난시를 교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하여 일찍이 홍채인식술을 접목한 라식수술을 도입했던 신촌빛사랑안과 김평식 원장은 “시력교정수술 장비는 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문보다 뛰어나게 개개인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나타내는 홍채를 인식하는 기술이 라식수술에 접목된 것은 시력교정술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 할 수 있다”며 “홍채인식기술이 반영된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퍼펙트 라식’이 있는데, 안구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데 월등히 뛰어나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목표한 시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퍼펙트 라식에 도입된 안구추적장치는 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상시 능동형 안구회전추적장치이다. 또한 안구추적장치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안구추적장치의 반응속도가 레이저 속도와 최소한 1:1로 대응해야 하는데, 퍼펙트 라식은 안구추적장치의 반응속도가 오차가 적어 이상적인 안구추적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