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 나올 수 없고 주위의 사람들까지 모두 파멸로 내몰고도 멈출 수 없다는 도박. 연예계가 또다시 도박 공포에 휩싸였다. 검찰이 연예인들의 불법 도박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오전 한 매체는 다수의 연예인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내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 8명이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축구 경기의 승패와 점수를 맞히는데 수백만 원부터 수천만 원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김용만사건 이후 연예인 불법도박 관련 지속적으로 관심
검찰이 수사 중인 연예인들은 개그맨 등 방송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도박 사건과 관련해 몇몇 연예인들이 연루됐다는 말이 돌았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몇몇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말들이 신빙성 있게 떠돌고 있다”며 “이미 연예가에서는 그들이 도박과 관련해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말들이 돌았다. 그러니 다른 연예인들 이름도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검찰이 내사 중인 연예인들은 현재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이라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연예계는 각각 지난 2009년과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은 김준호와 신정환, 지난 6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방송인 김용만에 이어 다시 한 번 도박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김용만 사건 이후 연예인들의 불법도박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수사를 해왔으며 연예인 뿐 아니라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들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역 출신 탤런트, 영화 캐스팅디렉터 등 촬영 없는 날엔 어김없이 하우스행
지난해에는 몇몇 연예인과 연예 관계자들은 서울 모처에 차려진 하우스에 출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연예계에 퍼진 적도 있다. 연예인들이 정선카지노를 찾거나 해외원정 도박을 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하우스를 찾는 일은 드문 일이어서 당시 연예계에는 화제가 됐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아역 출신 탤런트 B와 C, 배우 D 등 연기자와 유명 영화 캐스팅 디렉터 E 등 연예 관계자들이 촬영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하우스를 찾았다고 한다.
연예인에 대한 소문이 많이 생산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정선카지노다. 연예인들이 그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일단 도박이 합법화된 장소라 그 안에서 철저히 보안 유지만 하면 그 실체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선카지노가 개설된 이후 심심풀이로라도 한두 번 가보지 않은 연예인이 없다고 한다. 바쁜 방송활동에 기다 보면 그런 곳에 신경 쓸 여유조차 없겠지만 스케줄이 없으면 며칠이고 자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연예인들한테는 거꾸로 덫이 되는 것 같다.
도박의 시작은 20만∼30만 원 정도의 기분전환용이지만 맛을 들이면 순식간에 수백 수천만 원을 베팅하는 중독으로 빠진다. 장난삼아 했다가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을 따게 되면 ‘운만 좋으면 딸 수 있다는’ 환상에 젖게 되고 그것이 곧 나락으로 떨어지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도박은 불법이든 합법이든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에겐 어쨌든 누구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그림자일 수밖에 없다.
도박에 빠졌던 연예인 “운 좋으면 출연료의 몇 배.. 끊기 어렵다”
도박에 손을 댄 적이 있었다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소문으로 들리는 얘기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도박에 손을 대 한두 번 돈을 잃고 딴 전례만 있어도 낙인이 찍히게 돼 있다”며 “도박이란 게 마약처럼 한번 손을 대면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속성이 있어서 ‘과거엔 몰라도 지금은 완전히 손을 털었다’고 다짐을 해도 잘 믿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박의 늪에 빠졌던 한 연예인 “도박에 한 번 재미를 느끼면 일상생활에 돌아와도 일이 손에 안 잡힌다. 한 번 운이 좋으면 출연료의 몇 배를 그 자리에서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자꾸 도박 생각이 간절해진다. 돈을 잃으면 잃을수록 또 도박으로 만회하려는 드는 사람의 심리도 그만둘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며 “도박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주위에서 아무리 깨닫도록 애써도 소용없는 일이다. 스스로 말로까지 가보고 깨닫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연예인은 이어 “사실 가장 힘든 것은 연예계 활동 중지는 물론이고 향후 복귀도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다”며 “도박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상책이다”고 덧붙였다.
연예계가 ‘제2의 김용만 사태’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는 또 한 차례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